서비스업 종사자 강 씨는 요즘 컨디션이 엉망이다. 평소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목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 편이었지만, 얼마 전부터 한계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목에 건조함이 느껴지고 가벼운 기침과 목이물감이 지속되더니, 이제는 쉰 목소리와 목통증까지 호소하게 됐다. 

사례의 강 씨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면 인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인후염은 주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겪는 질환이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사람을 직접 상대하고 말을 많이 하다 보니 인후두의 무리로 목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인후염은 미세먼지가 많은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4월까지의 인후염 발생 환자는 다른 달에 비해 약 17% 많았다. 건조한 계절적 특징과 함께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해 약해진 점막에 외부자극이 늘어나 염증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인후염은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과 조금은 다른 점을 드러내고 있다.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로 인한 상열로 점액이 줄어들고 말라붙어 조금만 자극해도 쉽게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인후염은 쉰 목소리와 목통증, 목이물감 뿐만 아니라 두통, 목과 어깨 뭉침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면 환절기가 아니더라도 인후염에 대해 안심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신비한의원 류도균 원장은 “인후염은 우리가 흔히 목감기라고 부르는 상기도 감염증을 말한다”며 “목 안쪽 편도선 주위에 있는 인두와 후두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사가 말하는 인후염 한방치료와 생활관리법 

급성 인후염은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감염, 비염, 열성 질환 등이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초기에는 목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정도가 심해지면 목통증과 함께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게 된다. 또한 고열, 두통, 식욕부진과 함께 입에서 냄새가 나고 혀에 설태까지 생긴다.

한편 만성 인후염은 급성 인후염이 반복해서 재발하거나 흡연, 과도한 음주, 과로, 자극이 심한 음식 섭취, 매연, 장시간의 에어컨 노출 등이 원인이 된다. 목이 마르고 간질간질 거리며 통증이 있다. 

단순히 목이 아픈 경우에는 며칠 사이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지만 인후염 증상이 심해지면 기관지로 내려와 기관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기침이 심해지면 만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성으로 넘어가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비한의원 측에 따르면 신비 인후염 한약 처방은 폐음을 보하고 화를 내리며 응결된 것을 흩어지도록 만들어주는 처방 또는 음과 신을 보하는 처방이 주로 사용된다. 약재는 생지황, 오미자, 맥문동, 고삼 등 인후염에 특효가 있는 것들이 쓰이고 한약치료와 함께 실시되는 침구치료는 기혈의 흐름을 잡아주어 인후염이 치료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신비산을 목에 넣어주면 염증이 제거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충혈된 인후부 점막의 붓기를 가라앉히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인후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고 신비산 스프레이를 꾸준히 사용함으로써 염증을 제거하고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원장은 인후염치료와 함께 생활관리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구강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을 자주 씻어주는 등 개인적인 위생도 철저히 신경 써주어야 한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정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음식은 부드러운 식품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더불어 몸살이나 발열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안정을 취해야 인두의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목의 염증이 희석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하루 동안 마시는 물의 양은 2L정도가 좋으며, 한꺼번에 마시는 것보다는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