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식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김철봉 목사)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서대문) 소속 전태식 목사(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에 대한 ‘참여금지’를 해제했다. 고신총회는 지난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한 제64회기 정기총회에서, ‘전태식 목사와 관련된 총회 결의사항 해제’ 요청을 그대로 받기로 결의했다.

고신총회는 지난 제56회 총회에서 “전태식 목사의 사상은 본 교단의 신학 이념과 다르므로 본 교단 교단 교역자들 및 성도들의 참여를 금지한다”고 결의했었다. 이와 관련 기하성 서대문 측은 지난 1월 27일 고신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와 총회에 “전태식 목사에 대한 고신총회의 참여 금지 건을 해제하고, 교단 교류 차원에서 신학적 지도사항은 본 교단에 일임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고신총회는 지난 7월 10일 대구시 성동교회에서 총회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건을 다뤘다. 이날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당시 위원장 김순만 목사)는 “기하성 교단이 신학적 지도사항은 해 교단에 일임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해 옴에 따라, 총회 임원회에서 교단간의 상호관계를 고려하여 사무총장에게 맡겨서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와 다시 연구·검토하게 되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동 위원회는 “전태식 목사는 고신 출신이기는 하지만 신학적 배경은 오순절 교단이기 때문에 신학적으로 체계적, 일관성 있는 사고의 부재가 다소 발견된다”면서 “‘관주 해설 아바드 성경’과 ‘아바드 시스템’이라는 신앙훈련 저서와 출간된 다수의 책자(설교집: 성경핵심교재) 등에서 실천적인 행함을 많이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믿음으로 구원받음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동 위원회는 “이러한 점은 장로교회와 오순절교회의 신학적 차이에 의하여 야기된 부분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또한 동 위원회는 “전체적인 관점으로 파악해 볼 때 행위를 강조하는 구원론이나 교회론의 부분적 강조, 율법주의라는 지적 등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 위원회는 “기하성 교단에서 보내온 협조 청원, 즉 전태식 목사의 자신이 소속한 오순절 교단의 기초적 교리와 지도를 잘 수용하겠다는 서약서를 근거로 교단에 맡겨 달라는 교단적 협조 청원은, 전태식 목사에 대한 연구 검토가 이루어진 바 교단 협력 차원에서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따라서 동 위원회는 “‘참여 금지’ 하기로 한 전태식 목사에 대한 결의는 기하성 총회가 당사자를 잘 지도하기로 하고, 또 본인도 고신 교단의 지적과 지도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교단 간의 교류와 협력 차원에서 해제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당시 고신총회 운영위원회는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가 연구 검토한 보고서를 그대로 받았고, 이번 총회에서도 이것이 통과된 것.

한편 통합총회도 지난 제94회 정기총회에서 전태식 목사에 대해 기초적인 교리가 부족하다며 ‘예의주시’하기로 결의했으나, 2011년 제96회기 총회에서 이를 ‘해제’했다. 당시 이대위는 “전 목사에 대한 결의는 소속 기하성 총회 산하 신학위원회가 전 목사를 잘 지도하기로 하고 또 본인도 본 교단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교단 간의 교류와 협력 차원에서 해제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보고했고, 총회는 이를 그대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