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부총회장 후보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무용·김승동·정연철 목사.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 제99회 정기총회 임원 선거 후보 정견발표회가, 총회 개회를 앞둔 22일 오전 광주겨자씨교회(담임 나학수 목사)에서 열렸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목사부총회장 3명의 후보들은, 이날 주어진 3분의 시간 동안 각각 포부와 비전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박무용 목사(대구수성노회, 황금교회)는 “지금 우리 교단에는 책임을 질 줄 아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말로만 장자교단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주도적으로 아우르고 이끌어야 할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뜻을 모아 세워주신다면 가장 낮은 자리에서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겠다”며 “교단 밖, 연합사업에 있어서는 진리 문제가 아니라면 양보하고, 비판하기보다는 이해하면서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승동 목사(구미노회, 구미상모교회)는 “100회 총회를 앞두고 목사부총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비정상적인 교단을 바로 세우기 위함”이라며 “누구보다 교단의 장·단점을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불의한 일에 맞서며 청렴결백하게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해 온 것을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것”이라며 “그 어떤 이해관계에도 얽히지 않고 깨끗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그래서 교단의 청렴성·순수성·투명성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정연철 목사(남울산노회, 삼양교회)는 “특정 계층을 대변하지 않고 교단과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농어촌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의 아픔을 싸매고 아우르며 다음 세대에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앞장서 왔고, 교단 내에서도 정치적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단순한 리더가 아니라 교단 내 모든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을 섬기는 머슴이 될 것이다. 그래서 사명감을 가지고 총회의 산적한 문제들을 여러분들과 해결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목사부총회장 후보들(앞쪽 두 번째 줄)이 정견발표회 후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 앞은 총회장 후보인 백남선 목사부총회장. ⓒ김진영 기자

한편 22일 오후 2시 개회되는 합동 제99회 총회는 첫날 오후 4시 30분께 임원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 세 명의 목사부총회장 후보들 외에, 총회장에 백남선 목사(광주노회, 미문교회), 장로부총회장에 이호영 장로(서울강남노회, 대남교회), 서기에 권재호 목사(서울남노회, 도성교회), 부서기에 이승희 목사(동대구노회, 반야월교회), 회록서기에 김정훈 목사(남부산남노회, 새누리교회), 부회록서기에 김동관 목사(안주노회, 수원안디옥교회), 회계에 서병호 장로(동전주노회, 진안장로교회), 부회계에 이춘만 장로(부산노회, 부광교회)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