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남미·아프리카 등
26개 노회 560여 교회들 회원
선교사들 교육 현지인들 많아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
▲왼쪽부터 황의춘 증경총회장, 김윤식 총회장, 김영빈 부총회장. ⓒ이대웅 기자

미주 한인교회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회원들을 보유한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The General Assembly of the United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이하 UPCA)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오는 4월 10-12일 총회를 개최한다.

UPCA는 4월 10일 오후 3시부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1백여 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제21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이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제21회 정기총회는 회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고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회장 김윤식 목사와 부총회장 김영빈 목사, 세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증경총회장 황의춘 목사가 참석했다.

UPCA는 지난 2004년 3월 24일 미국 동북부 뉴욕과 필라델피아 중심의 동노회, 서부 LA 중심 서부노회, 동남부 애틀랜타 중심 동남노회, 남미 볼리비아 노회 등 4개 노회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교단 주류는 재미 한인 목회자들이며, 총회 본부는 미국에 있다.

창립 21년째를 맞이한 UPCA는 현재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등 전 세계에서 총 26개 노회와 560여 교회가 회원으로 있으며, 한국 예장 개혁 총회(총회장 차동욱 목사)와 제휴하고 있다.

교단 창립정신과 목표로는 △문화권을 초월한 글로벌 공동체로 복음 안에서 연합과 일치로 복음 협력 공동체 설립 △교권주의·배금주의·물량주의·세속주의 등을 배격하고 은혜와 경건, 영성과 선교 중시 교회 협력체 △성경과 진리가 교단 헌법과 관례보다 우위 되는 진리 교류체 △세속적 핵가족제와 분리주의 배격, 차세대 젊은이와 활동기 장년, 신앙과 삶의 경륜 가진 원로들이 함께하는 대가족 사역 공동체 구성 △총회보다 노회, 노회보다 개교회 치리권을 더 존중하는 호혜·호중·호애 원칙 △교회와 성도, 사역자들의 영적 교류와 참신앙 유지·보호·보존 및 행정·권징 등이다.

특히 1600년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700년대 뉴잉글랜드 영적 대각성 운동 및 존 웨슬리 부흥운동, 1800년대 무디 부흥운동과 세계선교 부흥, 1900년대 웨일스 부흥운동과 C&MA(Christian and Mission Alliance) 선교운동,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의 신앙정신을 표본으로 삼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김윤식 총회장은 “저희 교단은 미국에서 태동했고, 이번에 저희 교단의 존재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한국에서 총회를 열게 됐다”며 “1970-80년대 많은 한국인들의 미국 이민 후 여러 이민 교회들이 내분과 파벌 싸움으로 교포 사회에 좋은 인상을 끼치지 못했을 때, 선교를 기치로 내세우는 새롭고 참신한 교단을 만든 것이 기원이 됐다”고 말했다.

황의춘 증경총회장은 “교단의 신학 정체성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가장 처음 나오는 것처럼 개혁주의 신앙이고, 여기에 복음주의 신앙도 공유한다”며 “WCC의 정책이나 이념에 찬동하지 않지만,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발표한 적은 아직 없다”고 소개했다. 김윤식 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WCC와 아무 관계가 없다. 동성애 등 성경에 입각하지 않은 사안들은 배격한다”고 뒷받침했다.

황 증경총회장은 “아프리카 등 선교지의 경우 현지인들이 회원으로 많이 들어와 있다. 남미에는 노회가 6곳일 만큼 현지인들이 많고, 아프리카에도 적지 않다”며 “선교사들이 교육시킨 현지 신학생들은 선교사들이 속한 한국 교단에도, 현지 기독교 교단에도 들어갈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선교사들의 요청으로 그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김영빈 부총회장은 “과학도 출신으로 성경을 과학적 측면에서 오랜 기간 연구해 왔다. 그 결과를 이번에 발표하고자 한다”며 “2백만 성도를 훈련시켜 말씀의 기둥이 되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