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선교 운동 및 갱신 운동
분명하고 진정한 복음 굳게 서야
한국교회, 개인 영성 치우친 것
아닌, 개인 영성이 병든 게 문제

유기성
▲유기성 목사가 지난 18일 제4차 한국로잔 목회자 콘퍼런스에서 강의하고 있다. ⓒ원주=송경호 기자

제4차 로잔 대회 2024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가 최근 SNS를 통해 ‘한국 로잔 목회자 콘퍼런스’ 의의를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콘퍼런스 첫날인 18일 “한국 로잔 목회자 컨퍼런스는 오는 9월 열리는 4차 로잔 대회를 앞두고, 프리 로잔대회 의미를 가진 대회”라며 “4차 로잔 대회는 급변하는 선교 현장, 새로운 선교 전략, 선교 패러다임 전환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주님 오실 날까지 세계 교회가 나아갈 선교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두고두고 전 세계 교회가 서울/인천 로잔대회 선언문을 인용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 목사는 “우리는 4차 로잔 대회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새로워지기를 기도해야 한다”며 “중국 가정교회는 3차 로잔대회에 참석하지 못하고도 영적 각성이 일어났다. 4차 로잔 대회를 앞두고 일본 교회 안에 의미 있는 영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다면 로잔 대회가 열리는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일까? 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 주제는 ‘교회여, 다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er)’이다”며 “이 주제를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면 ‘교회여, 다함께 그리스도의 통치를 선포하며 우리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나타내자’”라고 설명했다.

유기성 목사는 “이는 4차 로잔 대회에 참석한 열방 교회 지도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인 동시에, 이 대회가 열리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풀이했다.

유 목사는 “세상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것을 믿지 않고 조롱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개인과 교회, 열방과 인류 역사를 통치하심을 믿는다”며 “그렇다면 2024년 로잔 대회에 참가하러 전 세계 복음주의권 교회 지도자, 선교 지도자들이 한국에 와서 침체되고 기울어져 가는 한국교회를 보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일까? 하나님께서 4차 로잔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로잔 운동의 모델 교회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 아닐까”라고 질문했다.

그는 “아직까지 전 세계에 로잔 운동의 모델이라고 할 만한 나라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로잔 대회를 잘 치르는 것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로잔 운동의 모델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닐까”라며 “저는 이것이 한국교회에 일어나게 될 영적 대각성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유기성 목사는 “만약 한국교회에 영적 대각성이 일어나 한국교회가 로잔 운동의 모델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한국교회가 4차 로잔 대회를 가장 잘 섬기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한국교회의 영적 대각성은 하루라도 빨리, 그것도 반드시 목회자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이번 한국 로잔 목회자 콘퍼런스가 열리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유 목사는 “로잔 운동은 선교 운동이다. 그러나 단순한 선교 운동이 아니다.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가 로잔의 구호이고, ‘성경적 복음, 성경적 교회, 성경적 선교로 돌아가자’는 것이 로잔 정신”이라며 “그러므로 반드시 온전한 복음에 굳게 선 교회, 하나된 교회가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로잔 운동은 선교 운동이면서 동시에 교회 갱신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음은 ‘온전한 복음’이다. 복음은 죄악 속에 고통당하는 인간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인 동시에, 고통과 분열의 현장인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며 “로잔 운동은 처음부터 총체적 선교를 고백해 왔다. 그러나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전파하며 총체적 선교 사명을 감당하려면, 세미나와 강의, 토론만 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분명하고 진정한 복음에 굳게 서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교회가 개인 영성에만 치우쳐 사회적 영성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지만, 그렇지 않다. 한국교회가 개인 영성에만 치우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추구했던 개인 영성이 병든 것이었기에 문제였던 것”이라며 “나무가 병들었기에 열매가 없는 것이지, 나무에만 신경 썼기에 열매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유기성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의 위기는 율법주의적 종교화되는 것이다. 이런 위기는 초대교회 때부터 있었다. 갈라디아 교회가 율법주의자들의 미혹에 흔들릴 때, 사도 바울이 주신 해답이 우리의 고백이 돼야 한다”며 갈라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를 언급했다.

유 목사는 “한국교회 안에 총체적 복음의 영광이 드러나야 한다. 교회는 구원의 방주가 되어야 하는 동시에,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 이름으로 연합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교회 지도자들이 겸손(Humility), 정직성(Integrity), 단순성 (Simplicity)을 갖춘 리더십으로 세워져야 한다. 다음 세대 교회 리더십이 건강하게 세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