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국기독청년문화재단(이하 한기청)은 ‘진짜 청년들의 이야기가 곧 기독교 문화가 되도록’이라는 비전을 품고 출범했습니다. 그후 한기청은 청년들을 직접 만나기 시작했고, 청년들은 입을 모아 “어른들이 진짜 모르시더라”고 털어놓았어요. 이에 한기청은 ‘어른세대’와 ‘지금세대’를 잇는 브릿지 역할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한기청 최유정 코디가 청년들의 이름을 들고 문을 두들겨 시작하게 된 시리즈입니다.

‘한기청 최코디가 만난 고군분투하는 지금세대, [우리, 최고지?]’는 매주 수요일 크리스천투데이에서 연재됩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청년들과 한기청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카카오채널에서 만나보세요(카카오톡 @한국기독청년문화재단). 학업과 취업, 사업 등 각자 자리에서 크리스천 청년들이 털어놓는 진심, 많이 기대해 주세요! 그 세 번째 주인공은 프랑스인들을 한국에서 맞이하는 여행사 매니저 이태정 청년입니다. -편집자 주

이태정
▲이태정 매니저가 프랑스 관광객들과 함께한 모습.
3. 프랑스 인바운드 여행사 프로젝트 매니저 이태정

프랑스인 단체·개인 여행 매니저
가이드하면서 한국 더 잘 알게 돼
프랑스인들 위한 플랫폼에 비전
하나님은 내 길 인도 내비게이션
다른 길로 가도 인도하시는 길로
과소평가 말고, 하고싶은 일 하자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같이 나아오리라 ”
-이태정 청년 추천 찬양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단련하심이었다고 고백하며, 복음을 기뻐하는 프랑스인들과 함께 여행하는 프랑스 인바운드 여행사 프로젝트 매니저 이태정 청년을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한번 부탁드려요.

“저는 서울 커뮤니티오브니어 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태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프랑스인을 상대로 하는 여행사에서 단체 여행과 개인 여행, 인센티브 여행 등을 관리하면서, 직접 필드에서 손님들과 교류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혹시 주변에 프랑스 친구들이 한국에 놀러 온다면, 연락 주세요(웃음).”

-여행사 프로젝트 매니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돌아보니 다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는 외국어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대학교 때는 관광을 전공하게 되었거든요. 그러던 대학 시절 중 프랑스에 있는 관광학교에서 교환학생을 구한다는 글에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덕분에 좋은 기회로 어학 능력과 관광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그렇게 한국에 돌아와서 한불 상공회의소라는 곳에서 근무하다, 현재 다니는 여행사로 이직하면서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정말 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던 거 같네요.”

이태정
▲이태정 매니저.
-여행사 프로젝트 매니저가 된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한국을 조금 더 잘 알게 되었어요. 한국에 ‘관광’을 하러 온 사람들이니까 한국에 대하여 설명을 꼭 해줘야 하는데, 제가 모르는 게 더 많더라고요.

그렇게 한국을 공부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 보니 다양한 지식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 여전히 한국어이지만, 프랑스어가 전보다 훨씬 더 편해졌다는 변화도 있죠.”

-여행사 프로젝트 매니저라는 직업을 통해 태정 님이 세운 개인적인 비전과 꿈이 궁금합니다.

“원래 ‘프랑스인들을 위한 플랫폼 사업’이라는 비전이 있었어요. 특히 이 회사를 다니면서 지식을 쌓고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베이스를 다지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이 사업과 조금 비슷한 결일 수도 있는데, 한국에는 프랑스어로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가 많지 않아서, 한국에서 일하는 프랑스 친구들이 교회에 다니는데 어려움을 좀 겪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한국인이라 한국교회 문화는 물론이고 프랑스 문화도 알고 있다 보니 프랑스 기독청년 커뮤니티를 만들어, 프랑스어로 예배를 드리는 목사님이나 교회를 찾고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최근 듣기론 예배 시간에 프랑스어 자막을 함께 넣어주는 교회도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나에게 하나님이란?

“내비게이션인 것 같아요. 항상 길을 안내해 주고, 내가 이 길이 싫어서 다른 길로 가도 목적지는 같아요. 방황하는 시기, 하나님과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시기에도 나중에 보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가고 있다는 거.

그리고 혹여 잘못된 길로 갈 때에도 네비게이션처럼 알림을 줘요. 바로 양심이라는 알림이요. 그래서 결국 도착해야 하는 목적지로 계속해서 안내해 주시는 거죠. 그래서 지금 이 자리가 오게 된 것 같아요.”

-태정 님과 같은 시간을 살아내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해보세요.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제일 많이 하는 거거든요. 막상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곳에 가보면, 생각만큼 그렇지 않더라고요. 실패하더라도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저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고요.”

-기도제목이 있다면.

“스스로를 과소평가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자신감 있게 모든 일들을 해낼 수 있기를, 목적지를 향해서 중간에 쉴지언정 끝까지 달려갈 수 있는, 주님의 계획 안에 있는 완주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그리고 프랑스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고 가요. 교회도 많고 크리스천도 많아서요. 정작 프랑스는 가톨릭 국가지만, 실제로 크리스천이 많이 없어 한국에 와서 은혜를 받고 가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한국에 오는 프랑스 크리스천 친구들이 한국의 부흥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고, 프랑스에 점점 무슬림 비율이 많아지는데, 그 친구들이 옳은 길로 갈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