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시 살리려면 교회 깨워야
반기독교 가치 법안 발의 정치인,
보수이든 기독교인이든 보이콧을

행크 이가현
▲행크 이가현 공동대표. ⓒ이대웅 기자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길은 교회를 깨우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다음 세대와 청년 세대를 교육해 깨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교육을 통해 거룩한 세대(Holy Generation)를 배출, 대한민국을 재건할 수 있습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악법 제정 시도를 비롯해 국가와 교회를 위협하는 여러 세력들에 맞서기 위해 기도를 넘어 행동하는 기독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 청년들이 최근 “거룩한 세대를 일으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며 ‘행동하는 크리스찬(행크)’이라는 단체를 조직하고 나섰다.

행크는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길은 ‘교회를 깨우는 것’이라는 기치 아래, 신앙교육을 통해 거룩한 세대(Holy Generation)를 배출해 대한민국을 재건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창조 질서, 십계명의 윤리, 복음의 희생정신을 통해 정치·경제·문화·교육·미디어 등 각 영역마다 하나님의 주권을 실현할 예수 제자들을 파송해야 한다. 그리하여 믿음의 선배들이 서원한 ‘통일한국·선교한국’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행크는 2024년 여러 악법들에 맞서 전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싱크탱크 ‘프리덤 투 프리치(Freedom to Preach)’,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기독교 관련 성향을 전수 조사하는 ‘보트 포 크라이스트(Vote for Christ)’, 대한민국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리빌드 코리아(Rebuild Korea)’, 보수 기독교인들을 하나로 모을 온라인 플랫폼 ‘행크 커뮤니티’ 등의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행크를 이끌고 있는 청년들 중 한 명인 이가현 공동대표(포항 글로리아교회)는 “행크는 통일한국을 꿈꾸며 기도하는 청년단체 ‘리빌드 코리아’와 함께 이번에 1백만 명을 돌파한 영화 <건국전쟁> 관람 캠페인을 하면서 공식 창립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다시 세우고 보수주의 가치에 입각한 청년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아직은 공식 참가 인원이 10여 명에 불과하지만, 벌써 포항 지역에서 영화관을 대관해 500여 명과 함께 <건국전쟁>을 관람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한 기업체에서 주관한 ‘이승만 장학생’ 출신이기도 하다.

이가현 공동대표는 “지역을 중심으로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북스터디 및 초청 강의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사랑하고 거룩한 대한민국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지금은 보수 단체들이 산재한 ‘카톡방·단체채팅방’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실체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고 산재한 데이터들을 모으는 아카이빙(archiving)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건국 바로알기 등 근현대 역사교육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나온 웨인 그루뎀(Wayne Grudem)의 <성경과 정치>를 비롯해 <성경에 입각한 비즈니스> 등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해 기독교인들이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도서들을 함께 읽을 예정.

이 공동대표는 “기독교인들이 성속을 분리해 살아가다 보니 세상에 관여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말씀대로 기도는 하지만, 그래서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저희는 ‘기도하고 나서, 행동하자’는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입법 현황을 전수조사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삶과 신앙에 정치가 얼마나 깊은 관련이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크리스천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편견도 불식시키고자 한다”며 “이를 깨달은 각 개인들이 신앙의 자유를 사수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독교 가치를 절대 기준으로 삼아, 보수 정당이나 크리스천 의원이라 해도 기독교 가치에 반하는 법안을 만들려 한다면 보이콧하겠다는 것. 앞서 언급한 ‘보트 포 크라이스트’ 캠페인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관련 소책자 배포도 준비하고 있다.

한동대 출신의 이 공동대표는 “기독교적 가치를 기준으로 후보자들에 대해 알리는 활동부터 시작했다. 향후 위키백과처럼 아카이빙할 계획”이라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각자 자신의 근거지에서 활동하며 정보를 입력하고, 기독교 관점으로 분석하게 된다. 지역별로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이것이 성경적 기독교 커뮤니티 행크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행크는 먼저 포항 지역 다음 세대를 위한 오프라인 선교 플랫폼 ‘프레이그라운드(PrayGround)’를 세운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이들은 △다음세대가 기뻐 뛰며 하나님 만나는 예배의 공간이 되게 하소서(Worship Room) △성경적 세계관 스터디와 강연 공간이 되게 하소서(Study Room) △교회를 넘어 동역자와의 친교 공간이 되게 하소서(Talk Room) △본부 사무 공간이 되게 하소서(Action Room) 등의 제목을 놓고 기도하며 후원자도 모집하고 있다.

정기후원 안내: https://go.missionfund.org/youngleader4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