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제53차 정기총회 현장. ⓒ김신의 기자

(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제5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황성준 목사(군선교연합회 법인이사)의 인도로 드린 개회예배는 신앙고백, 찬송, 기도(법인이사 이철휘 장로), 성경봉독(법인이사 김성헌 장로), 특송, 설교(공동회장 오정호 목사), 봉헌기도(울산지회장 최재용 목사), 축도(법인이사 양병희 목사), 애국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오정호 목사
▲공동회장 오정호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오정호 목사(공동회장)는 ‘주님의 지상명령에 대한 심각한 재고’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군선교는 죽으나 사나 하나 되고 한 팀이 돼야 한다. 교파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선교를 향한 열정, 전략, 헌신은 어떤 교단에 속해 있든 하나가 돼야 한다. 영적으로 결의해 신실한 제자를 많이 배출하는 군선교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이어 오 목사는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열매를 맺게 해 주신다. 100배 맺는 곳에 뿌려야 한다”며 “젊은이들을 살려야 된다. 가나안 청년이 늘고 있고, 대학 때 교회에 발을 끊는 아이들이 많다. 학원선교가 거의 무너졌고, 군선교가 거의 유일하게 남았다. 집중해서 이들 영혼을 주님 앞에 보내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가 사라진다는 위기감을 갖고, 이 일에 더 마음을 담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말로만 원 팀이 돼선 안 된다. 군선교는 말로 해선 안 된다. 눈물, 열정,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주고, 기도가 필요하면 기도하고, 연합이 필요하면 연합할 때 젊은이가 살아날 줄 믿는다. 이런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총회에 임하길 바란다. 열심히 달려왔지만, 더 각성하고 신발이 더 닳도록 달려야 한다”고 했다.

김삼환
▲의장 김삼환 목사가 개회선언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이후 정기총회 회의에서 개회사를 전한 의장 김삼환 목사(군선교연합회 이사장)는 “교회는 국가가 지켜 주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하든 교회, 군선교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교회가 학교를 세워 놓고 다 빼앗겼다. 이 세상은 모두가 다 교회를 무너뜨리려 힘을 모은다. 교회만이 교회를 지킨다”며 “직원 하나라도 군선교에 대해 금식기도하고 울부짖고 사명을 갖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다. 생명 걸고 군선교를 지켜야 군선교가 산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바로 면담해 ‘군선교를 살려야 된다’고 말했다. 무기로 이기겠느냐, 신앙이 있어야 이긴다고 했다. 대통령은 군선교를 살리려 적극적으로 가고 있는데, 군목들 하나하나가 바로 서야 한다”며 “코로나를 지나고, 하나님께서 극적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셨다. 교회를 말살시키려는 세력 앞에 깨어 있어야 한다. 꺼져가는 심지 같은 군선교가 살아날 걸 생각할 때 너무 감사드리고, 금년에 엄청난 기적과 능력이 나타날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김삼환 목사는 재적 137명 중 1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선언했고,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가 지난해 군선교 사업 결과를 보고하고 이종순 장로가 감사보고를 했다.

이 목사는 “2023년은 2030 안착에 주력했고, 세례는 4만 명의 결실을 거두고, 코로나 이후 군선교가 재개돼 CCC를 비롯한 청년선교단체와 미디어 및 전문기관과 협력 사역을 하는 등, 군선교를 정상적으로 셋업시키는 한 해였다”며 군종목사 영성수련회, 군종목사 후보생 수련회, 한국군선교육원 수료, 군선교사 수련회, 국군 기독 준·부사관단 수련회, 찾아가는 군단급 신앙전력화 세미나, 군목 파송 10개 교단장 민·군 연합세례식, 학사장교 및 부사관 후보생 세례식, 6.25 상기구국영성수련회, 관문 부대 위문 및 임관 감사예배, 사랑의 온차 및 선물 전달 등의 사역을 보고했다.

강우일 군종목사
▲강우일 군종목사가 육군훈련소교회 사역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강우일 군종목사(육군훈련소)는 연무대 군인교회 선교회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육군훈련소교회 사역을 보고했다. 강 목사는 “코로나 이후 예배가 회복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3년간은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다. 예전에 많게는 연간 6만 명이 세례를 받았는데, 2020년에는 9,656명, 2021년에는 10,331명, 오미크론이 한창이던 2022년에는 3,395명이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19,421명이었는데, 올해는 4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현재 세례식 참석 현황을 보면, 명성교회에서 1,800명 목표 중 1,548명, 육본교회에서 1,200명 목표 중 1,197명, 자운교회에서 목표 1,800명 중 2,118명을 달성했다. 여러 교회에서 계속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올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MZ세대의 마음을 얻는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문학적 접근을 통해 훈련병이 꼭 찾아오는 예배를 만들고자 전문 찬양팀, 뮤지컬, 스킬드라마, 크리스천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하려 하고 있다”며 “청년선교의 전초기지이자 민족복음화의 요람인 군인선교회에는 다음세대가 몰려오고 있다. 최선을 다해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성동준 군종목
▲성동준 군종목사가 관문선교 부대사역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성동준 군종목사(학생군사학교)는 관문선교인 부대사역에 대해 보고했다. 성 목사는 “장교 후보생을 ‘크리스천 리더를 세우는 거룩한 요람’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크리스천 리더로 세우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며 “2015년 인구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종교를 가진 인구가 충격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군선교 핵심 타겟인 18-29세에서 10명 중 7명이 무교다. 또 실제적으로 입대 인원이 급격히 줄고 있는 막막하고 갑갑한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군선교가 마주한 어려움과 관련, “2022년 훈련소 종교행사 강제는 위헌이라는 헌재의 결정으로 인해 예배 참석자가 급감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 확대로 대면 예배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 또 토요일까지 이어지는 훈련으로 인한 피로도 증가도 예배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종교 혐오 및 무관심이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어 대안 및 방향으로 ‘맞춤형 청년선교로의 패러다임 전환(문화 콘텐츠, 인플루언서 등)’, ‘외부 교회 후원 및 청년 선교기관과 연계’, ‘전문사역자 지원 및 청년선교 씽크탱크를 통한 콘텐츠 개발’, ‘영상 세대에 걸맞는 예배 환경 및 시스템 개선(AVLE: Audio, Video, Light, Effect)’ 등을 제시하며 “연합해 하나 될 때 군선교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군선교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밑빠진 독이라도 물에 던지면 물이 넘치게 된다”고 했다.

이밖에 김치훈 대표간사(사단법인 화랑기독선교원)가 초급 간부 선교에 대해 “세례도 있지만 세례한 사람을 양육해 키우는 포인트를 찾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초급 간부에게 집중할 때 새로운 부흥을 이끌어낼 것이라 믿는다”고, 한아람 목사(다세움비전선교회)가 전역장병 정착의 실제에 대해 “저희는 ‘다음세대를 세우고 전 세대를 세운다’ ‘다음세대가 살아야 전 세대가 산다’는 모토와 ‘군인교회 청년이 우리 교회 청년’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지역교회와 소통하고 전역하는 장병을 연결·파송하며, 또 다세움MMB 컨퍼런스, 페스티벌, 캠프 등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군인교회와 지역교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 민관군 한 팀이 돼 청년선교에 열심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수지회 표창 및 근속상 시상식도 마련됐다. 대경지회가 최우수지회상을, 강원영동지회와 전북지회가 우수지회상을, 부산지회의 정회숙 권사와 경남지회의 박미춘 권사가 근속상을 받았다.

이어 참가자들은 비전2030 실천운동 공동기도를 통해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돌아오고, 물이 바다 덮음 같이 한국교회가 부흥하고, 한국교회와 군인교회가 하나 돼 기도와 물질로 헌신하며, 청년선교와 민족복음화의 푸른 꿈과 환상을 보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군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관계자들. ⓒ김신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