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역행해 도전하는 복음의 능력을 다음세대에” : 교계교단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가 2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한국교회가 다음세대의 희망임을 외치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유기성·이찬수·이수훈 목사 등, 한국교회에 호소

다음세대를 복음으로 무장된 세대로 일으키기 위한 ‘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가 20일 오후 2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한국교회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 성도들은 한국교회가 회개해 성령 안에서 연합하고 자녀세대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길 두 손을 들고 기도했다.

한국교회 다음세대지킴이 연합(이하 한다연) 주최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환영사를 전한 한기채 목사는 “미스바 광장에 모인 사무엘과 백성들처럼, 이곳에서부터 헌신운동, 회개운동, 기도운동을 일으키자. 초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기독교 인구 급감과 고령화, 교회학교 소멸, 비성경적 가치관과 세계관 만연, 반기독교적 악법 제정 등의 상황 속에서 깨어 기도하는 파수꾼이 되자”고 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동성애 등 다양한 가치가 혼재된 시대에,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지켜나가는 일에 교계가 함께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이 열리고 다음세대에 하나님의 질서가 지켜지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유기성 목사, 이찬수 목사, 이수훈 목사, 이기용 목사, 한기채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원성웅 목사(옥토교회)는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한 신 바알주의 운동과 영적 전쟁에 직면해 있다. 바알에 입 맞추지 않는 7천 인과 같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군사로 다음세대를 키워내자”고 전했다. 현장에서 축사를 전한 박종순 목사는 “수많은 환난을 통과한 한국교회다. 조직적·전방위적 반기독교 공격이 어느 때보다 거세지만, 우리가 힘을 합해 기도한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한국교회, 아는 것을 넘어 행동으로 나아가야”

첫 번째 특강에서 다음세대 소멸의 위기 지표를 발표한 제양규 교수(한동대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합계출산율 0.68명은 역사상 최저 기록이다. 흑사병이 창궐한 중세보다 더 빨리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국제사회는 경고한다”며 “지난 10년간 개신교인이 20% 줄어들 동안 교회학교 학생은 40%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한동대의 VIC 초중등교육지원센터의 사례를 전한 제 교수는 “교회만이 저출산의 위기를 막고 다음세대를 회복시킬 수 있다. 지난 2년간 포항, 부산, 서울 등 6개 지역에서 시범운영한 VIC 센터가 전국 20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의 많은 교회가 지원해 달라”고 했다.

두 번째 특강을 전한 이수훈 목사(고신, 동일교회)는 저출산 문제에 탁월한 해결책을 보이는 당진동일교회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시골 목회 시절 구석에서 학원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씻기고 먹이고 놀게 하니 그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했다. 좋은 선생이 없어도, 형 누나 동생들이 어울려 놀기만 해도 불량아는 나오지 않았다. 부모의 부담이 적어지니 둘째 낳는 것이 어렵지 않더라”고 했다.

▲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서 기도하는 성도들. ⓒ송경호 기자

▲이날 기도회에는 다음세대 어린이들도 참석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송경호 기자

그는 “교회에는 시설이 있고 자동차도 있다. 모든 운영비를 교회 돌봄 시설에 지원하겠다는 지자체도 나오고 있다. 교회도 이를 깨닫고 있지만, 아직 행동하는 교회는 많지 않다”며 “교회가 눈을 뜨자. 대한민국의 교회가 지금 시작하면 저출산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세대인가 다른세대인가’를 주제로 설교한 이기용 목사(기성, 신길교회)는 “120년 전 18개월간 10만 명을 전도한 웨일스 대부흥 모리아교회를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방문했는데, 그곳에 남은 성도는 불과 7명이었다”며 “풍요와 안정된 삶이 신앙을 보장하지 않는다. 부모가 철저히 신앙을 견지하고,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영적인 제사장의 나라가 되자”고 강조했다.

“적의 전략은 반복과 중독… 교회는 시대에 역행해야”

‘다니엘의 도전처럼’을 주제로 설교한 이찬수 목사(합동, 우리교회)는 “영적 전쟁에서 악한 적들이 사용하는 가장 무서운 전략은 반복이다. 동성애, 동거 등 서구에서 들어온 문화를 영화 등을 통해 슬쩍 끼워넣고, 반복을 통해 우리 뇌는 중독에 빠진다. 40분 설교에 견딜 수 없어하는 청년들을 보면서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시대 유일한 대안은 인간적 이론이나 아이들의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이라며 “다니엘과 다윗은 시대에 순응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조롱하는 것에 견딜 수 없어 도전했다. 교회가 할 일은 이 시대를 역행해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이들이 복음의 능력을 경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길요나 목사, 이용희 교수, 임현수 목사, 제양규 교수, 육진경 대표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로 특강을 전한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바른교수연합)는 초중고 교과서의 편향된 종교관 교육 실태를 고발하며 “우리는 다음세대 교육에 소홀했다. 그 결과 희망하는 종교 설문조사 결과 기독교는 8%로, 천주교 23.2%와 불교 22.4%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것이 기독교에 대한 국민 정서”라고 했다.

이에 이 교수는 ‘기독교 다음세대 교육 연구소’를 설립하고 ‘초중고 교과서 연구위원회’를 발족하며 한국교회가 연합해 교과서 내 ‘기독교 서술 바로잡기 운동’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신앙의 수직 전수’를 주제로 특강한 육진경 대표(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는 “우리 아이들은 쑥대밭과 같다. 씨앗을 뿌려도 잡초를 정리하지 않으면 영혼을 구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영적 싸움에 우리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싸워 직접 이겨낼 수 있도록 하자”고 전했다.

“옳은 말 하고 화냈지만, 가슴 치며 울어봤는가”

‘눈물의 기도’를 주제로 설교한 유기성 목사(기감, 선한목자교회 원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동성애 합법화, 사립학교법, 학생인권조례 등 다 막아야 하고 그렇기 위해 애썼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거한다는 이 믿음이 진짜인가”라며 “교회를 파괴하는 세속주의보다 심각한 문제는 믿음도 감사도 사라진 껍데기 신앙이다. 부모세대를 보며 믿음을 왜 물려받아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유 목사는 “머리로는 회개하지만 가슴으로 회개하지 않는 우리다. 저 역시 한국교회를 위해 화를 내고 옳은 말은 했지만 눈물을 흘렸던가”라며 “여전히 자아가 살아 있고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자신을 보며 많이 울었다. 한국교회 성도 안에 민족의 복음화와 다음세대를 위해 가슴을 치는 눈물의 기도가 회복된다면 모든 것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개와 회복과 부흥’을 주제로 설교한 임현수 목사(통합, 큰빛교회 원로)는 “아이를 낳지 않는 게 아니라 죽이는 시대다. 3천 명이 하루에 낙태되고 1년이면 120만이다. 저출산이 아닌 사출산이다. 불륜이 아기를 죽인다”며 “성경은 악한 길에 떠나라. 네 발에 신을 벗으라, 회개하라, 천국이 왔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하신다.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 조국을 고쳐 주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이외에도 한다연 상임총무 안석문 목사(상임총무), 길요나 목사(예장 합동, 왕성교회), 함덕기 목사(기하성, 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 등이 기도를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