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위한, 청년에 의한 기독교 문화 되도록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 복음으로 세상 바꿀 것
100개 이상의 교회 청년부와 ‘연맹’ 형성 비전
분기별 청년 사역 트렌드와 정보 및 혜택 제공
복음의 진심 선명·유쾌하게 전해 선한 영향력

한기청
▲한국기독교청년문화재단(한기청) 발족 및 비전 선포식 현장. ⓒ김신의 기자

한국기독교청년문화재단(이하 한기청, 위원장 박동찬 목사, 대표 은희승) 발족 및 비전 선포식이 8일 상암 스탠포드호텔 뉴욕앤이스탄불홀에서 기독 청년 리더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인날 한기청 위원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는 “크리스천 청년들의 청년다운 자발적 선교와 전도의 장을 열어 주고, 그들의 이야기가 곧 기독교 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필요 파악에 힘써, 민간에 자리잡힌 기독교의 부정적 이미지를 전환해 주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청년에게 도움을 주고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고자 한다. 청년이 힘을 내고 도전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년이 무한한 가능성을 열 수 있는 플랫폼, 청년들이 주체가 되는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고자 한다. 이것이 한기청이 세워진 이유”라고 했다.

박 목사는 또 “과거 YMCA 야구단 등 청년 모임이 다 기독교 문화였다. 기독청년문화유산을 발굴해 현대에 맞게 제공을 했으면 한다”며 “여러 과정을 통해 좋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청년들이 사역을 소개하고, 모두가 서로 연합하고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 다음세대와 청년문화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할 때, 재단이 아닌 청년 중심 조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효선 한기청 코디네이터가 20-30대를 대상으로 기독청년 문화소비 형태 및 니즈를 분석한 설문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하 코디네이터는 “조사 결과 한국 기독청년들이 소비하고 있는 콘텐츠는 유튜브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기독교 온라인(유튜브) 문화 콘텐츠를 보통 이상으로 소비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찬양 콘텐츠 소비가 55%였다. 말씀이 19%로 그 뒤를 이었다”고 했다.

또 “이외 한기청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경험하고 싶은 것을 질문했을 때, ‘찬양 집회 및 청년 말씀 집회’, ‘기독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오픈’, ‘기독교 연극 및 뮤지컬 지원’에 대한 의견을 냈다”며 “한편 혜택은 받고 싶으나 무엇을 받을 수 있는지 인지가 부족한 부분도 있었기에, 이 부분도 한기청이 힘써야 할 부분이다. 한기청 활동에 대한 청년들의 의향을 물었을 때, 대다수가 참여를 원했다. 다음 세대의 주인공인 청년들이 복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한기청 사업과 비전에 대해 브리핑한 최유정 코디네이터는 첫 번째로 ‘한국교회 청년부 연맹 형성’을 꼽았다. 최 코디네이터는 “100개 이상의 교회와 연합하고 청년과 소통할 계획이다. 청년과 청년 교역자들을 위해 교회 절기별 맞춤 프로그램 제공, 세미나 개최, 기독교 기반 취업 정보 공유 등을 실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실시간 리서치를 통해 분기별 청년 사역 트렌드 데이터와 교회 사역 관련 정보 및 제휴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로 영역별 문화지원 공모사업, 세 번째로 청년 커뮤니티 조직 및 운영에 대해 “현재 분기별로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티, 미술, 음악, 사회, 봉사, 미디어 등 전반에 걸쳐 능력 있는 크리스천들이 자유롭고 넓은 곳에서 꿈을 펼치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지원하고자 한다”며 “청년이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제공할 특강과 분야별 게더링을 진행하고, MZ들이 사용하는 툴을 이용해 청년들이 직접 주도할 수 있는 쌍방 소통형 채널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청년 온·오프라인 고민상담소 운영 계획을 밝히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청년들이 다양한 고민을 안고 산다. 분야별 전문 상담가를 찾고, 온라인 상시 상담과 오프라인 상담 등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기청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동찬 위원장, 최유정 코디네이터, 하효선 코디네이터, 강예지 디자이너, 장재희 대표, 은희승 대표 등이 한기청 발족 및 비전선포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은희승 대표는 “기관보다 어젠다를 가진 청년을 만나고자 한다. 이것이 저희 방향성”이라며 “공모사업을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교회 청년 카테고리 관련 부서들이 사실 권한이 없다. 이에 직접 교회를 다니며 청년들이 원하는 바를 듣고, 연맹을 조직하고, 청년에게 필요한 일을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별히 이 자리에는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재희 대표(커뮤니티85), 유튜브 5호선청년부의 강예지 디자이너 등, 한기청과 함께하고 있는 청년들도 자리해 현재 사역과 추진 중인 사역의 비전에 대해 브리핑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장 대표는 “먼저 저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성악과에 입학했지만,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지던 중에 강력한 이끌림으로 마케팅 아이디어 페스티벌 팀에 들어가 4천이 넘는 팀 중 상위 0.5%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새로운 달란트를 발견하며 경제학과를 복수전공한 후 회사에 들어갔다”며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재능을 나누기 시작했다. 제 능력으로 누군가를 돕는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고 여러 회사와 브랜드를 도와왔다. 이제는 개인을 돕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각자의 달란트가 세상을 선하게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한기청과 함께 ‘갓생’을 바라는 최근 청년들에게 목표와 롤모델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선순환을 이루는 ‘모티브하우스’를 계획 중이라 밝혔다.

강 디자이너는 “MZ세대의 관심 키워드는 팬심, 캐릭터성, 개그 등이며, 이를 따라 각종 밈, 숏폼이 생산되고 소통 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저희는 예수 믿는 즐거움을 놓치고 있는 청년들을 발견하고, 전도와 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고 복음의 진심을 담아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개설 후 6개월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 오프라인에서 팝업스토어는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사다. 이에 ‘있어서 좋아!’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미디어 선교, 뉴미디어 영역에서부터의 선교를 하고 있다. 복음의 진심을 선명하고 유쾌하게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나아가려 한다”고 했다.

한편 한기청은 청년들의 전도와 선교, 삶의 균형감을 위하여 다양한 지원 방법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고, 정기적인 청년 리서치를 통해 신앙 프로그램 및 한국교회와 청년부에게 실질적 적용으로 이어지는 높은 퀄리티의 리소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기청은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로하고 회복시키며, 이처럼 물질적·심리적 지원을 통해 세상 속으로 향할 크리스천 청년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청년들 스스로의 이야기를 통해 이 땅에 이미 오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