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기 드러낸 채 여탕 활보해
수치심·두려움 넘어 무시당한 느낌
스파 “규정 때문에 출입 제재 못해”

올림퍼스 스파
▲지난해 논란이 됐던 여성 전용 스파 모습. ⓒ올림푸스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생물학적 남성’인 트랜스젠더가 여탕에 출입하는 사건이 LA 한인타운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생물학적 남성’인 트랜스젠더가 LA 월셔가 한 스파 여탕에 버젓이 출입했다고 미주 한국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목격자 제보에 의하면 지난 1월 20일(이하 현지시간) 낮 시간 스파를 방문해 옷을 벗고 여탕으로 들어가 있던 중, ‘생물학적 남성’임이 분명한 트랜스젠더가 해당 시설을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 심지어 당시 여탕에는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 아이도 있었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여성 이용자들의 경우 남성 성기를 드러내고 여탕을 활보하는 트랜스젠더로 인한 충격과 수치심 등 피해를 호소했다고 한다.

해당 사실을 제보한 여성은 “정신적으로 심한 충격을 받았다. 저는 당시 알몸이었고, 상대는 분명히 생물학적 남성이었다. 수치심과 두려움을 넘어 심하게 무시당한다는 느낌이었다”며 “저를 무시하는 주체가 정부인지, 업소인지, 상대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다시는 스파를 못 가겠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해당 스파 측은 “법 규정 때문에 트랜스젠더 남성 또는 여성의 출입을 거부하거나 제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트랜스젠더들의 여탕 출입을 막지 말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상황이다.

지난해 6월 5일 워싱턴주 시애틀 린우드 한 스파가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의 입장을 거부한 사건에 대해 ‘차별금지 위배’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해당 언론은 “관련 법이 개정되거나 예외 조항이 생겨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