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호 목사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오륜교회

오륜교회 김은호 원로목사가 7일 ‘하나님이 내 인생을 책임지게 하라(눅 5:1-7)’는 제목으로 2024년 새해 첫 주일 설교를 전했다.

김은호 목사는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새해가 되니 더 우울하단 사람도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신년우울증이라 한다”며 “재단법인 청년에서 청년 5,42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설문조사를 했는데, 90%인 약 5천 명의 청년들이 불안을 느낀 적이 있다 대답했다. 무엇 때문에 불안을 느끼냐 물었을 때 60%가 ‘불확실한 미래’, 21%가 ‘재정’과 ‘경제적인 문제’를, 12%가 ‘과도한 업무’를, 그 외에 대인관계, 학업, 건강, 주거 문제로 불안을 느끼고 있다 답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 안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심리학자는 기대를 낮추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행복을 주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 고통을 주는 사람을 멀리하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열정과 에너지가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으니 이를 발휘하라고 했다”며 “그러나 그런다고 우리 마음속의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나? 아니다. 우리 안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바로 믿음이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임마누엘의 믿음”이라고 했다.

그는 “성경은 두려움을 말할 때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말을 언급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냥 두려워하지 말라고만 하지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하고, 도와줄 것이며, 하나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들 것이기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며 “이 세상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 인생의 해답이 되신 그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면서 내 인생을 책임져 주신다는 확신이 있을 때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낼 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부모, 세상의 그 누구도 광야의 인생길,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여러분과 동행하고 여러분을 지켜 줄 수가 없다.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책임져 줄 수도 없다.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어떠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우리 보호자가 되시고, 지켜 주시고, 인생을 책임져 주실 수 있다”며 “2024년도 이 확신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하나의 교훈은, 말씀에 근거하여 순종하면 하나님이 인생을 책임져 주신다는 것이다. 베드로는 단 한 가지, 예수님의 말씀 때문에 순종했다. 자신의 경험에 의해 그물을 내렸다면 기적이라고 말할 만큼의 물고기는 잡히지 않았을 것이다. 말씀에 의지해 그물을 내렸더니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셨다.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신 하나님이시다. 순종하면 하나님이 여러분의 인생을 책임져 주신다”고 했다.

김 목사는 “파스칼은 하나님은 철학자의 하나님도 과학자의 하나님도 아니시고 성경이 가르친 대로 믿는 자의 하나님이시라고 했다. 그리고 신앙은 인간의 이성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라 했다”며 “왜 그렇게 말했을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 딱 하고자 할 때 우리의 지성, 경험, 상식이 순종의 걸림돌이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말씀은 알고 있지만 인생을 걸지 못하는 이유는 내 상식과 지성, 이성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베드로처럼 내 상식과 경험, 관계를 뛰어넘어 말씀대로 순종할 수 있어야 된다. 그래야 하나님이 책임져 주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21세기교회연구소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예수 믿는 청년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40.4%가 ‘성경 말씀을 지키며 살면 이 사회에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61%는 ‘성경 말씀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내 주위에는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예수 안 믿는 사람이 아니고 예수 믿는 청년이 ‘말씀대로 살면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성공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성공은 돈과 권력이다. 돈과 하나님 중 무엇이 먼저인지 물을 때 하나님이 먼저라 말하면서 현실에선 돈밖에 모른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를 다닌다고 하나님이 여러분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하나님은 말씀 앞에 머뭇거리고 두 마음을 품은 사람, 자기 이성과 명철을 더 의지하는 사람이 아닌, 베드로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말씀에 의지해 순종하는 사람을 책임져 주신다. 가난하고 좁은 길을 걸어도 하나님이 인생을 책임져 주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며 “새해를 맞이하며 누구도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엄청난 불안과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 여러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한 하나님은 인생을 책임져 주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심령 속에는 말씀이 있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말씀에 내 인생을 거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관념이 아니다. 그러므로 항상 살아 있고 운동력 있고 역사하는 생명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운명을 거시기를 바란다”며 “돈과 권력, 쾌락에 인생을 걸면 당장 즐거운 것 같지만 결국 추하고 허무한 인생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 생명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