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제
▲공연 기념촬영 모습.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이주민 가정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기 위한 찬양 공연이 17일 오후 경기 광주시 청림교회(담임 장윤제 목사)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번째 열린 이날 공연은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이사장 장윤제 목사, 이하 협회)가 주최하고 월드밀알선교합창단(지휘 이정창 장로)이 주관했으며, 광주시 외국인주민지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가 협찬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이주민들을 격려하고 그들을 섬기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이사장 장윤제 목사는 “타국에서 가족을 그리며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주민들과 그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힘들 때 혼자 견디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 하지만 힘들어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넉넉하게 이겨나갈 수 있다”며 “더 많은 이주민들과 함께 웃고 울며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고국을 떠나 대한민국 산업현장에서 땀흘리는 이주민 노동자와 가족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귀한 자리를 마련한 협회와 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임할 줄 믿는다”고 인사했다.

이현성 협의회 회장도 “공연을 계기로 광주시 관내 지역교회, 협회와 협력해 이주민 섬김 사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외국인 이주민 가정과 노동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광주시와 협력을 지속해 광주시 성시화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공연에서는 월드밀알선교합창단이 ‘예수님이 좋아 좋아’, ‘이 믿음 더욱 굳세라’, ‘씨야함’ 등의 찬양과 노래를 선사했으며, 첼로 독주(신소명), 소프라노 독창(차보라), 트럼펫 독주(김준), 다문화 밀알 중국어 찬양 등도 이어졌다.

국내외 순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월드밀알선교합창단(지휘자 이정창 장로)은 미국 카네기홀에서 매년 정기공연을 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별한 재능을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처럼 한 알의 밀알 되어 하나님께 드리고 있다.

초교파 찬양 선교단으로 1987년 뉴욕에서 시작해 18개국 38개 지회로 성장해 세계 각 지역에서 찬양을 통한 선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정창 장로는 “단원들은 각자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찬양을 통해 섬길 수 있음을 기쁨으로 생각해 오랫동안 기도로 준비해 왔다”며 “오래 전 외국 유학생으로 있을 때 이주민이자 한국 유학생인 우리를 섬겨주던 그 사랑을 기억하면서, 대한민국에 돌아가면 꼭 이주민들을 섬기겠다는 꿈을 꿨다. 지금까지 동참하면서 헌신한 단원들과 주님의 도움으로 이 일이 가능했다.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돌린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 후에는 장윤제 목사가 오늘 행사 주인공인 꼬뿌레이(코뿔소) 축구단에게 축구공 및 선물을 전달했다. 캄보디아 이주민 노동자로 구성된 꼬뿌레이 축구단은 30여 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장 목사가 이들을 조직하고 후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현재 국내 거주 200만 명의 외국인 이주민가정과 노동자들의 사회적·정서적·문화적·언어적 갈등과 경제 및 자녀 양육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0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활동하고 있으며, 장윤제 목사가 2020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