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펠로우십 코리아
▲김영미 대표가 ‘나의 이스라엘 캠페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강혜진 기자

국제 교류 구호재단 더펠로우십(IFCJ: International Fellowship of Christian and Jews, 이하 더펠로우십) 한국본부(이사장 윤마태 목사, 이하 더펠로우십 코리아)가 10월 31일 이스라엘문화원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10 Yeart of Bridgings and Blessings in Korea’ 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와 유대인들 간 화해와 친목을 다지는 한편,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

더펠로우십 코리아는 이날 한국과 이스라엘, 기독교와 유대인 사이를 잇는 <나의 이스라엘> 캠페인을 론칭했다. 이 캠페인은 기독교의 뿌리를 찾아 회복하고, 본질을 일상에서 나누고 실천하며,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고 돕기 위한 것이다.

캠페인 참여를 통해 이스라엘과 그 땅에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고, 유대인들의 신앙 실천 문화를 통해 일상에서 나의 이스라엘을 찾아가는 길을 발견하고, 전쟁과 테러, 빈곤의 고통 속에 있는 이스라엘에 자선을 베풀 수 있다. 또 평화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히브리 문화와 교육을 배우고 기독교의 뿌리를 찾아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나의 이스라엘을 찾기 위한 기도 노트’가 제공되며, 유대인이 알려주는 히브리 문화, 이스라엘 현지 소식, 더펠로우십 활동 내역 등을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또 연 1회 이상 이스라엘 교류 세미나에 초청을 받고 더펠로우십 성지 순례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펠로우십 코리아 김영미 대표는 “크리스천에게 이스라엘은 익숙하고 친근하다. 이스라엘이 배경이 돼 하나님의 일하심이 기록돼 있는 성경을 공부하고 이스라엘의 유산, 문화, 그리고 그 땅을 지키며 살아온 이들에 대해 알아갈수록 더 깊고 풍성한 삶을 경험하게 된다. 신앙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모두 이스라엘을 만나게 된다. 나의 삶 속에 하나님이 부르시는 이스라엘이 되고 이스라엘의 평화와 회복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나의 이스라엘’을 찾는 여정에 여러분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1983년 미국 시카고의 작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변호사이자 랍비인 故 예키엘 엑스타인이 설립한 더펠로우십은, 오랜 역사 속에서 디아스포라 난민으로 떠돌며 박해와 핍박 가운데 살아온 유대인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이들의 손을 잡아주면서 사역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40년 동안 미국, 캐나다, 한국을 중심으로 큰 사랑과 공의의 열매들이 맺혔고, 매년 이스라엘과 동구권,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200만 명이 넘는 노인과 아동, 미자립 가정, 이주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달해 왔다.

이스라엘에서는 한국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이스라엘 사회의 소외된 곳곳을 도우며 정부 다음으로 많은 사회복지 및 구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과 동구권 전역에 걸쳐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세계적으로 흩어진 빈곤 유대인의 귀환 지원, 빈곤 이스라엘인 지원, 세계적 분쟁지역에서 종교 박해자 지원 사업을 해왔다.

윤마태 이사장
▲윤마태 이사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윤마태 더펠로우십 코리아 이사장(천안 서부교회 목사)은 개회사에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지는 창세기 신앙을 잘 이어가길 원하고, 그들의 아픔과 고난에도 함께하고 싶다. 지금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이 겪고 있는 큰 고통과 슬픔을 위로하고 함께하며,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그곳에 하나님의 샬롬이 임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기도했다.

더펠로우십 코리아
▲로빈 반 이튼 COO. ⓒ강혜진 기자

더펠로우십코리아 초대 이사장이자 국제본부 COO인 로빈 반 이튼(Robin Van Etten) 박사는 “오늘 우리는 예키엘 랍비가 가졌던 비전을 함께 축하하며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그는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이 서로 화해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사명을 가지고, 기독교인들이 성서적·유대적 뿌리를 더욱 깊이 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축복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줬다”고 했다.

이튼 박사는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이 공격과 박해를 받고 반유대주의가 증가하고 있는 이 때에,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 사이의 견고한 동맹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스라엘과 함께하며 이스라엘을 돕고 있는 더펠로우십을 지원해 달라. 10월 7일 끔찍한 테러는 유대인들이 겪은 홀로코스트의 악한 참상을 다시 보여 줬다. 더펠로우십 회원 분들은 어둠 속에 소망을 밝히는 등불이다. 여러분들이 후원으로 수많은 생명을 구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10월 7일 전쟁이 터진 직후 이 시설들을 통해 바로 활동을 시작했다. 500만 달러(약 68억 원) 규모의 긴급 구호와 함께 폭탄 대피소, 응급 대응 센터를 설치했으며, 구호 물품을 전했다. 또 피난할 수 없는 노인 1천여 명을 찾아가 돕고 있다. 오늘 우리는 이 영적 전쟁에서 함께 단합해 서서 이 악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흔들릴 수 없고, 의심할 수 없고, 무관심할 수 없다.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또 기독교인으로서 이스라엘과 유대인들과 함께 있고, 그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려 달라”고 전했다.

더펠로우십 코리아
▲프랜시스 라니어 이사장. ⓒ강혜진 기자

시카고 국제본부 이사장인 폴 프랜시스 라니어(Paul Francis Lanier) 목사는 “우리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고귀한 생명들이 희생됐다. 오늘 여러분들은 이 고통과 참상을 잘 알고 계시는 아주 특별한 청중이다. 한국도 이스라엘도 작은 나라인데, 국가 경계에 적대적인 세력이 있다. 여러분의 기도가 정말 중요하고 여러분들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헌신에 감사드리고, 제가 본부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여러분들과 함께해 나가길 원한다”고 했다.

특별 순서에서는 정예원 바이올리니스트가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쉰들러리스트 테마’와 유대인 음악가 나오미 쉐머(Naomi Shemer)가 1967년 발표한 ‘황금의 예루살렘’(예루샬라임 쉘 짜하브)을 연주했다. 황금의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에서 제2의 애국가이자 국민가요로 사랑받고 있는 노래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프랜시스 라니어 이사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찬송가 ‘거룩 거룩 거룩’을 연주했다. 이어 바리톤 장동일 교수가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윤마태 목사(더 펠로우십 코리아 이사장), 시카고 국제본부 프랜시스 라니어 이사장, 국제본부 COO 로빈 반 이튼 박사를 비롯해 박종화 목사(전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더펠로우십코리아 명예이사), 천환 목사(예일교회 원로, 더펠로우십코리아 이사), 박춘화 감독(창천교회 원로, 더펠로우십코리아 이사), 배정화 이스라엘 명예영사(더펠로우십 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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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원 바이올리니스트가 프랜시스 라니어 이사장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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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장동일 교수가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찬양을 선보였다. ⓒ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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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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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펠로우십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