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
▲예수병원을 방문한 장양례 씨(가운데). ⓒ예수병원
장양례 씨가 전주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을 찾아 13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5천만 원을 기탁했다.

예수병원과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장양례 환우는 “64년 전 예수병원이 베푼 선행에 대해 보답하고자 찾아왔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1959년 가을, 당시 24살이었던 장양례 환우는 예수병원에서 위 절제 수술을 받아야 했으나, 수술비와 치료비가 없어 더 이상 진료를 이어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장양례 환우는 “이 소식을 듣고 예수병원 ‘이 집사’로 기억하는 의사가 제게 의술을 베풀고, 수술비를 해결해 주셨던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장 환우는 “24살 예수병원에 혼자 남겨진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이 집사(당시 담당의)와 예수병원이 그때 가족같이 생각하고 전해준 따뜻함은 64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충식 예수병원장은 “모두 어려웠던 시기에 예수병원은 도민들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않고 찾아주신 장양례 님의 후원을 잊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함이 온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양례 환우는 예수병원과 수술 담당 의사인 이 집사, 그리고 자신의 하숙집을 무료로 내어준 정 씨의 막내딸 ‘정다영’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예수병원 측은 “세월이 지나도 당시 은혜를 베푼 분들과 선행에 보답하기 위해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예수병원을 방문하신 모습은 뒤늦게 밝혀진 선행과 함께 오랫동안 남겨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