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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독교 자선단체인 월드비전(World Vision)은 최근 보고서에서 취약계층 아동들이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화장품 생산을 위해 지불한 끔찍한 대가를 고발했다.

월드비전은 ‘미용의 높은 비용’(The High Price of Beauty)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화장품 성분의 약 30%를 차지하는 광산 및 농산물 배송과 관련된 복잡한 공급망을 조사했다.

월드비전은 “이는 종종 가족을 부양해야 하거나 인신매매를 당한 아동들의 노동 착취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드비전은 “연구에 따르면, 많은 아동들이 학교에 가는 대신 화장품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6가지 성분인 팜유, 코코아, 바닐라, 시어, 운모, 구리 등을 재배·수확·운반하는 일을 돕는다. 이들은 부상, 열사병, 질병, 심지어 죽음의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일하며 하루에 2달러도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는 2025년까지 여전히 노동 착취의 희생자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1억 4천만 명의 아동을 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월드비전의 마크 쉬어드 대표는 “세계 각지의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위험한 불법 광산에서 화장품 원료 채굴을 위해 일하며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고, 심지어 사망하는 것이 충격적인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공동의 책임이다. 우리는 화장품의 성분들 중 일부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외면한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체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월드비전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정책을 조사한 결과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코코아와 같은 성분을 모으기 위해 동원되는 아동의 수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어드 대표는 “개선된 법률은 최근 몇 년 동안 기업의 관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궁극적으로 아동 착취가 근절되고 아동들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