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알아야 신앙생활 온전 가능
예수 능력으로 완전히 변화돼야
하나님 원하시는 것 오직 예배뿐

서산성결교회
▲청소년과 청년들이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서산성결교회
2023 청년·학생 연합 여름수련회가 ‘Desire! 예수를 갈망하라(시 63:1)!’는 주제로 7월 31일부터 2박 3일간 서산성결교회(담임 김형배 목사)에서 개최됐다.

엔데믹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본격 재개된 이번 수련회에는 서산성결교회를 비롯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충서지방회 다음 세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청년과 청소년 650여 명이 참석했다.

기록적인 폭염도 은혜를 사모하는 학생들이 내뿜는 열정을 이기지 못했다. 참석한 청소년과 청년들은 본당 앞자리부터 바닥에 빼곡히 들어앉아 강사들의 설교를 청취하며 은혜를 사모했다. 멀게는 4시간 거리의 순천에서 온 학생도 있었고, 군 복무 중 휴가를 반납하고 무려 5시간 걸려 수련회에 참석한 청년도 있었다.

학생들은 첫날부터 “하나님 수련회 기간 동안 모든 유혹과 시험이 몰려와 나를 삼켜도 소화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은혜를 받고, 수련회 참여를 기대합니다”, “은혜도 많이 받고, 하나님의 아들인 만큼 조금 있으면 제 아버지 하나님을 만날수 있을 거 같아요^^” 등의 소감을 남겼다.

첫날인 7월 31일 오후 개회예배에서는 충서지방회 청소년부 위원 한봉웅 장로(오남교회)의 기도 후 김형배 목사(서산성결교회)가 나서 “주님을 정말 갈망하는 마음으로 ‘주여 삼창’을 하고 기도하자”고 초청했다. 그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기도 동안 양각나팔을 직접 불어줬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창 1:26-28, 요 1:12)’라는 제목으로 개회예배 메시지를 전한 김형배 목사는 다음 세대들의 구원관을 점검하고, 그들이 2박 3일간의 수련회에서 마음껏 은혜를 체험하도록 마음 문을 여는데 집중했다.

김 목사는 “여러분 나이때쯤 되면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등의 질문들을 시작한다. 하지만 성경 외에 어떤 책도 이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할 수 없다”며 “인간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형배 목사는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온전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여러분 인생을 하나님께 맡기면 처음부터 끝까지 보장하신다. 알파와 오메가 되신 하나님”이라며 “그분의 뜻을 알고 그분을 만나 그분의 자녀가 되면 엄청난 권세가 주어지고 인생이 열린다. 그래서 이번 수련회에서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하지만 우리의 실존은 죄인이다. 스스로를 바라보면 자신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좌절하고 낙심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포기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이를 보시고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 죄를 사하시고 자녀 삼으시고 죄와 싸워 이기게 하셨다. 우리 죄는 모두 십자가 지신 예수님께 ‘전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의 구원관이 흔들리는 이유는 나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련회 와서 회개하고 기도하면 죄를 안 지을 것 같다. 하지만 수련회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또 죄를 짓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구원은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가와 관계없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이미 다 이루셨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부활을 통해 십자가를 바라볼 때 온전한 믿음이 생긴다. 이것을 믿으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 의식 속에는 구약만 아는 이스라엘 민족의 선민 의식보다 더 강한 의식이 있어야 한다”며 “이는 바로 ‘자녀 의식’이다. 수련회를 통해 이 자녀 의식이 믿어지고 정체성이 되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형배 목사는 “예수님을 영접하면 우리 안에 하나님이 계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세상을 이기고, 마귀를 이기고, 죄를 이기고, 나 자신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다”며 “기독교는 단순한 도덕이 아니다. 예수의 능력으로 나 자신이 완전히 변화되는 것이다. 약한 자를 들어 쓰셔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 수련회를 통해 내가 누구인가를 깨닫고, 삶 속에 기쁨과 감사와 자신감이 넘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전한 충서지방회 청소년부장 조성균 목사(장항동부교회)는 “전국에서 한 교회가 전국적으로 수련회를 여는 곳이 거의 없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청소년과 청년 시기”라며 “이번 수련회를 통해 예수님을 갈망해서 만나면, 방황이 끝나고 비전과 꿈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예배 후에는 교회별 소개와 아이스 브레이크, 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졌으며, 저녁식사 후에는 집회가 진행됐다.

서산성결교회
▲청소년과 청년들이 아가파오 워십과 찬양하고 있다. ⓒ서산성결교회
첫날 저녁 집회에서는 최근 가장 뜨거운 아가파오 워십의 찬양과 함께 김무열 목사(아가파오 미니스트리)가 첫날 ‘믿음’, 둘째날 ‘갈망’을 주제로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첫날 두 시간 가까이 설교했지만, 참석한 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흐트러지지 않고 말씀에 집중했다.

김무열 목사는 “세상은 1등을 원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라며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 아니라, 믿음의 싸움이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믿을지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생사가 달렸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믿음의 세대가 지금 일어날 때다. 언제까지 패배주의로 자신을 학대하고 연민에 빠질 것인가. 세상의 것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집착하지 말고 누리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삼성이나 현대에서 ‘파트너십을 맺자’고 하면 거절할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명해서 부르셨다는데, 왜 파트너 되길 거부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하나님은 여러분들이 살아나길 원하시기에, 징계도 하시고 시험도 허락하신다. 그러니 시험을 만나면 기쁘게 여겨야 한다”며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에게 강력히 임할 것이다. 이제 땅의 것은 그만 찾고, 하늘을 보자. 사방이 벽인 것 같을 때라도, 하늘은 뚫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세상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One Thing)’, 바로 예배이다. 신령과 진정을 다해 예배드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세상의 종이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이다. 예수님을 기쁨으로 받아들이자. 하나님은 모세처럼 하나님 손에 붙들린 한 명을 원하신다. 그 한 사람이 바로 여러분 되시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집회 후에는 교회별 나눔과 기도도 진행됐다. 이튿날 오후 특강에는 청년 김상인 목사(움직이는교회)와 청소년 민희진 목사(서부교회)가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