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16개국
▲6.25 참전 16개국 현황. ⓒ6.25공원국민운동본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서로 다투어 이르되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먹게 하겠느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 6:51-53)”.

예수님께서는 지금까지의 말씀을 요약하시면서, 만나는 하늘로서 내려오는 ‘참 떡’의 상징에 불과했음을 다시 한 번 명심시키십니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요 6:49)”,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심으로써 자신의 살을 먹고 자신의 피를 마시는 자에게 생명이 주어질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살, 인자의 피”라는 구절은 신앙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동참하는 성만찬과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주님의 이 말씀은 성만찬이 성도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를 잘 나타내 줍니다. 말씀은 또한 의식으로서의 성만찬 전에 주의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굶주림으로 고통당하는 자기 백성들을 그냥 두시지 않으셨습니다.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에서 굶주려 죽을까, 만나와 메추라기로 지겨워할 정도로 실컷 먹이셨으며(출 16:12), 날아다니는 까마귀를 통해 굶주리고 지친 엘리야에게 떡과 고기를 먹이셨습니다(왕상 17:6).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인 사르밧에게 자신을 위해 떡 한 개를 만들어달라는 부탁도 거절하지 않고 주의 종에게 대접한 사르밧 과부는, 마지막 남은 한 움큼의 가루로 떡을 만들어 아들과 함께 죽으려 했지만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큰 은혜의 놀라운 사건을 우리 신앙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왕상 17:16).

그리고 신약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되는 ‘오병이어의 기적’은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디베랴 호수에서 밤새 고기를 못 잡아 애태우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히리라(요 21:6)” 하신 후 큰 물고기 153마리가 잡히자, 제자들에게 친히 조반을 챙겨주십니다. 우리 주님의 계획과 사랑은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을 굶주림에서 건져주시는 분이심을 신뢰합시다.

우리는 성찬식을 거행하면, 주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십니다. 하지만, 왜 세례받지 않은 사람들은 성찬식에 참여할 수 없을까요? 이 생각이 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성찬식이 이루어지면 세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그저 눈을 감고 조용히 묵상합니다. 그리고 성찬식을 베푸는 집례자는 세례받지 않은 사람은 예식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세례를 통해 죄에 대하여 죽고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 그리스도와 생명의 연합으로 교제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이해하므로 성찬식에서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면서 예수님의 희생과 부활에 참여하는 의미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례받지 않은 사람은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아직 모시지 않았기에, 성찬식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 떡 또는 빵, 그리고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마시는 의미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1장 27절에서 말하기를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란, 가치 없이 그저 먹고 마시는 사람입니다. 죄를 먹고 마시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입니다.

성도들 간 인사를 나눌 때 “영육 간에 강건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소망합니다”라고 입버릇처럼 인사를 나눕니다. 이는 건강한 몸이 되는 것 이상의 깊은 뜻이 내포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영적 건강에 대한 갈망보다는, 육신의 건강에 더욱 예민하고 마냥 그것에 집중적 관심을 가집니다. 몸에 좋은 음식뿐 아니라 보약이라는 건강식품까지도 많은 돈을 투자해 먹고 마십니다.

요즘 TV나 유튜브에서도 몸에 좋은 보약이나 음식, 심지어 맛집까지 소개하며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예전과 달리 식생활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찾아다니며 먹는 즐거움의 내용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영의 음식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모습은 어떠한지요.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살과 피를 영혼의 음식으로 기꺼이 내주셨습니다. 이는 생명을 살리는 음식으로서 영혼의 청춘, 영혼의 생기를 되찾아 주시는 신실한 사랑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내 안에 무엇을 채우는가에 따라, 내 모습이 형성됩니다. 정성을 다해 예배에 참여해 주님을 내 안에 가득 채우고, 주님을 닮아가는 신앙인으로서 많은 변화를 이루는 참된 주님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으로 참된 특혜를 받는 일이므로, 그에 합당한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찬미와 감사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 방법으로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신 주님처럼, 내게 소중한 것을 주님처럼 거저 나누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면 그늘진 곳에서 ‘풍요 속의 빈곤’을 사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먹어 생긴 힘으로 우리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준다면, 나를 통해서도 성찬의 의미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맛있고 좋은 음식으로 육신의 건강을 달래는 이상으로, 영혼의 허기를 채우는 것을 중요시해야 합니다. 지금 아프리카에서는 물 부족으로 아이들이 썩은 물을 마시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6.25 전쟁 다시 많은 이웃 나라들이 굶주림의 고통 속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으며 도와준 결과, 대한민국은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도약했습니다. 이는 이웃 나라 여러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도와야 할 때입니다. 몸에 좋다는 갖은 동물들을 잡아먹었다 해서 더 오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불행한 이웃을 돕고 선한 일에 더 긍정적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 더 몸에 이롭고 건강해지는 비결입니다.

오롯이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떡과 피를 마시는 것 외에 이 세상에서의 어떤 음식과 보약도 무용지물이며 헛된 것입니다.

주님의 몸과 피를 마시고, 이웃의 아픔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는 신앙인으로서 아름다운 성찬에 참여하며, 오늘도 주님의 거룩한 뜻을 받아들이는 변화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영의 사람들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