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맞춤형 교육 통해 장기기증 이해 도와
청소년 생명존중 교육, 중·고등학생 의식 고취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위)초등학생 생명존중 교육 현장, (아래)초등학생들이 쓴 감사편지. ⓒ운동본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운동본부)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 교육사업을 13년째 지속하며,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장기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 144곳 대상 ‘모든 생명은 소중해’

운동본부는 지난 2019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존중 교육 ‘모든 생명은 소중해’를 진행해 왔다. 이 교육을 통해 그동안 약 1만 7천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매년 지도교사와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보여 온 교육답게, 올해는 참여 학교 접수 시작 2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이에 올해는 교육인원을 크게 확대해 서울, 경기, 강원 지역 144개 학교에서 교육이 실시돼, 초등학생 2만 1천여 명의 마음 속에 생명나눔이라는 가치를 심을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획, 생명의 소중함과 장기기증 및 나눔 가치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도입부에서는 그림책을 활용해 장기이식 과정과 우리 몸 속 장기의 위치 및 역할 등을 재미있게 알려주고, 심장 박동 느껴보기, 몸을 위한 건강한 습관 약속하기 등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나아가 장기기증뿐 아니라 자원봉사, 기부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안내한 뒤, 실제 장기기증 사례를 만화로 읽으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이해하게 된다. 끝으로 학생들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인들에게는 감사편지를,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응원편지를 쓰는 시간을 갖는다.

생명존중 교육 후 수기를 보내온 담당 교사 79명은 해당 교육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성항목(중복 선택)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 및 공감(89%)’, ‘자기존중(76%)’을 가장 높게 꼽았다.

서울문창초 백선영 교사는 “각자의 심장에 이름을 붙이는 활동을 통해 생명존중을 고취시키고,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을 타인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나눔활동에 대해 발표해 보면서 실천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교육에 참여한 5학년 박재인 군은 장기기증인에게 “너무 존경스럽고 대단하세요. 어려운 결정이지만 덕분에 기증을 받은 분은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하늘의 아름다운 별이 되어 꼭 행복하게 사세요.”라는 편지를 보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청소년 생명존중 인성교육 현장. ⓒ운동본부
◈전국 중·고교 50곳 대상 ‘생명사랑 나눔운동’ 진행

청소년 생명존중·나눔 교육인 생명사랑 나눔운동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 왕따,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예방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일깨워주는 교육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중·고등학생 100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올해 역시 전국 50개교 2만 8,175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생명존중과 생명나눔의 중요성에 대해 PAIN(고통), DEATH(죽음), LIFE(생명), LOVE(사랑)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설명한다.

먼저 ‘생명존중’ 시간에는 청소년들이 겪는 고통을 함께 돌아보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적어보고, 죽을 만큼 괴로웠던 순간을 그림으로 표현해 본다. 이어 힘겨운 순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사람이나 경험을 회상하며 당시의 마음을 적어본다. 또 자아존중감에 대해 배우면서, 나를 사랑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작성하는 것으로 생명존중 교육은 마무리된다.

이후 ‘생명나눔’ 시간에는 장기이식을 받아야 살 수 있었던 심장이식인 이동규 씨 이야기와 장기기증을 실천한 또래 친구 김유나 양의 실제 사례를 통해, 생명나눔의 참된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자발적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성숙한 나눔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게 돕는다.

올해는 벌써 24명의 학생들이 해당 교육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해, 자신이 배운 지식을 실천으로 옮겼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내 자신을 사랑하고, 나아가 친구와 모든 생명을 존중하기로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통해 고통 받는 이웃들의 삶에 희망이 전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우울감이 증가하고, 사이버 따돌림과 같은 문제들도 심각해지고 있다”며 “인지적·정서적 변화가 큰 초·중·고 시기에 생명존중 교육이 학생들의 건강한 인격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생명존중 교육사업은 신학기에 공문 발송을 통해 교육을 사전 안내하고, 모집기간 내 전화신청으로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문의: 02-363-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