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이 의료데이터 분석 플랫폼기업인 뷰노사와 손잡고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솔루션을 통해 24시간 입원환자의 심정지 위험을 사전 관리하게 됐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은 “22일 AI를 활용한 의료솔루션 개발에 앞서가는 서울의 뷰노사와 ‘인공지능 의료솔루션 상용화 및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온종합병원과 뷰노사가 상용화하기로 한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카스’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돼, 오는 8월부터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온종합병원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에 적용할 예정이다.

온종합병원의 ‘뷰노메드 딥카스’는 일반병동에서 필수로 측정해 전자의무기록(EMR)에 입력하는 혈압·맥박·호흡·체온 등 4가지 활력 징후를 분석해 입원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수치로 제공 가능하며, 심정지 발생 위험도는 점수(0∼100점)로 나타난다.

간호사 등 의료인이 측정한 혈압·맥박·호흡·체온 등 4가지 활력 징후(vital sign)를 EMR에 입력한다. EMR에 입력된 활력징후와 입원환자의 각종 임상정보들이 ‘딥카스’로 전송되면, 인공지능이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해당 환자의 심정지 위험발생 정도를 점수화해서 다시 EMR로 보내준다. 간호사 등 병동 근무자들은 딥카스가 EMR로 보내준 심정지 발생위험 점수를 통해 입원환자의 응급 심정지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된다.    

김동헌 병원장은 “중환자실과는 달리, 400명이 넘는 입원 환자들에 대한 상시 관찰이 쉽지 않은 일반병동에서 24시간 제공하는 ‘뷰노메드 딥카스’의 임상 자료들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입원환자의 심정지 응급상황에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크게 반겼다.

뷰노사 관계자는 “입원환자의 나이나 성별, 진료과 등에 관계없이 뷰노메드 딥카스의 유효성이 입증돼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AI 의료기기 중 최초로 신기술로 인정받았고, 19세 이상 입원환자의 경우 앞으로 인정 비보험 수가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과 뷰노사는 이번 ‘인공지능 기반 의료솔루션 공동개발’ 양해각서 교환을 계기로 온종합병원의 방대한 임상자료들과 뷰노사의 빅데이터 활용 및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치명적이지만 조기진단이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은 췌장암이나 담도암 등의 빠른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지능 의료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의료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