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흑염소전문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에 위치한 ‘용문흑염소전문’은 이 지역 맛집으로 유명하다.

김성의 사장(67)은 모태신앙이었으나 불교 신자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30년 정도 교회와 멀어졌다가, 5년 전 이곳에 정착하면서 식당 맞은 편에 있는 용문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김 사장은 “지인들이 ‘교회 앞에서 장사하는데 교회에 다시 나오면 어떻겠느냐’며 전도했다. 오랫동안 교회를 안 다녔던 터라 마음에 갈등이 있었는데, ‘한번 가보자’ 하고 마음을 먹고 간 그날 목사님 설교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 그래서 그 다음 주부터 스스로 나갔다”고 간증했다.

김 사장은 “처음 교회 나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빨리 적응했고, 목사님 설교에 많은 은혜를 받아서 계속 열심히 다니고 있다. 권사님과 같은 믿음은 아니지만, 어릴 때 교회 다니던 신앙심은 있어서 조금 쉽게 적응했다. 또 교회 성도분들이 식당을 많이 이용해 주시고, 목사님들도 오셔서 좋은 이야기들 해 주시니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성격상 드러내 놓고 표현하는 것을 잘 못하는데, 마음으로 항상 ‘난 하나님의 딸’이라 여기며 살고 있다”고 했다.

용문흑염소전문
용문흑염소전문

김 사장은 97년부터 갈비집, 아구찜, 복어탕, 생태탕 등 다양한 요리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특히 염소 요리는 잡내를 없애는 것이 관건인데, 김 사장은 이를 위해 고기를 애벌로 삶은 후, 엄나무를 비롯한 여러 나무들과 고추씨 등 7~8가지 재료들을 넣고 삶는다.

또 불조절과 뜸들이기 등 고기를 삶는 전 과정에 정성과 시간을 쏟아, 너무 질기지도 않고 무르지도 않은 부드러운 고기를 만든다.

염소 고기는 돼지나 수육과 달리 깻잎, 대파 등과 함께 데워져 나온다. 이를 특제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특제 소소는 뼈를 고은 국물에 여러 야채를 넣어 김 사장만의 비법으로 만든, 그야말로 특별한 소스다.

김 사장은 국내산 암염소, 고춧가루를 비롯해 손수 담근 된장, 그리고 기타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맛이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고 한다.

김 사장은 “손님들이 드시고 건강해지셔서 오래도록 식당에 찾아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