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선교사(앞줄 흰옷)와 성도들이 성탄 축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상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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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앞두고 사단법인 구손평화봉사단(김상호·전미식 선교사)은 김상호 선교사가 개척한 5개 교회인 믿음교회, 소망교회, 사랑교회, 횃불교회, 은혜교회 교인과 지역주민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성탄 축하 사랑의 축제를 막라시초등학교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했다.
바꼴은 갈 곳 없는 도시 빈민들이 흘러들어와 바다 위 대나무 몇 개에 몸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수상마을이다. 쓰레기더미와 악취, 마약과 도박, 폭력 등으로 얼룩진 마을에 복음이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기쁜 성탄 축제를 진행하게 되었다. 특별히 3개월 전에 개척한 은혜교회 교인 220여 명은 "성탄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이 너무 좋다.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호 선교사는 "아무도 찾지 않고 접근조차 힘들었던 빈민촌에 6년 전 선교를 시작해 현재 2,000여 명의 성도가 주일예배에 참여해 예배당을 꽉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수상마을 바꼴지역에서 열린 성탄 축제 모습. ⓒ김상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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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유니온 크라이스트 찬양무용단의 특별공연에서는 20명의 잘 훈련된 단원과 후원금을 받아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성탄 드라마와 캐럴을 공연하여 많은 교인에게 큰 은혜를 전했다. 3부 교회별 찬양경연대회에는 5개 교회 어린이팀, 청년팀, 장년팀 등 15개 팀이 참가하여 찬양과 율동으로 열띤 경연을 벌였다. 우승은 믿음교회, 준우승은 횃불교회가 받았으며, 수상 교회들에 상금과 상품을 전달했다.
▲축제 후 교인들이 준비한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고 있다. ⓒ김상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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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선교사는 "필리핀 바꼴 수상가옥에서 살아가는 빈민에게 사랑과 관심으로 기도해주고, 사랑의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정성껏 섬겨준 후원자분들의 사랑으로 버려지고 아무도 찾지 않는 이 동네의 모든 주민이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탄생을 축하하는 첫 번째 축제가 열렸다"고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 선교사는 "많은 분의 기도와 사랑으로 땅끝마을 선교는 더욱 힘을 얻고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2020년에도 각 가정과 섬기는 단체 위에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바꼴지역 수혜 현장. ⓒ김상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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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제29회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봉사부분 공로대상을 수상한 김상호 선교사(좌)와 사모 전미식 선교사(우). ⓒ김상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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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램 월드와이드(Cram Worldwide)에서 파송받은 김상호 선교사(철학박사)는 한성신학대학 학장, 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국에서부터 횃불교회와 기독교세진회를 통해 교도소, 소년원 교정교화사역, 장기수 영치금지원, 재소자가족지원, 출소자공동체를 통한 정착지원, 길거리 사역 등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섬기는 사역을 감당해 왔다. 오늘의 필리핀 바꼴에서의 빈민사역이 낯설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상호 선교사는 12월 10일 UN 인권의 날을 맞이하여 인류의 평화와 인권 신장을 위해 수고한 공로를 인정받아 시민인권연맹으로부터 '올해의 시민인권대상'을 수상했다. 2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는 '제29회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봉사부분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김 선교사는 "부족한 종이 귀한 상을 받은 계기로, 더욱더 힘들게 살아가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위해 생애를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