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독교협의회(NCCJ, 의장 코바시 코우이치 목사)가 ‘패전 70년’을 맞아 담화를 7일 공식 발표, “주님께서 이끄시는 평화의 길을 실현하기 위해, 일본 스스로가 이웃이 되고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바시 의장은 “지금 우리에게 주님께서 보이시는 것은, 주변 나라들에게 전쟁의 죄를 진실하게 인정하고 사죄하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 앞에 죄를 회개해 주변 나라들과 이웃이 되는 길”이라며 “주변국에 압력을 가해 이웃이 되는 것이 아닌, (일본) 스스로부터 이웃이 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평화가 실현되지 않는 이유는 힘과 부(富)가 치우쳐 있기 때문”이라며 “그에 따라 인간, 민족, 나라에 대한 가치 평가까지 치우쳐 차별의 울타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먼저는 사회 속에서 힘과 부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권리를 지켜, 국적과 민족의 차별을 (일본) 스스로가 철폐하고 이웃이 된다는 것을 국가의 기본 자세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비와 전쟁에 소비하는 힘과 부의 극히 일부만 사용해도 이는 실현될 수 있다”며 “세계적인 규모로 군비를 폐기하고 얻을 수 있는 힘과 부가, 자국 시장과 자원 확보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의 땅에 사람들의 생활을 위해서 사용된다면, 세계 전체의 진정한 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 이것이 주님이 이끄시는 평화로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마가복음 1:15, 마태복음 16:24, 누가복음 19:40을 인용한 뒤, “마지막까지 외치는 돌이 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