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동일한 하나님의 잣대 안에서 어두움인 무지를 생명의 빛을 적용하고 익혀서 잘라내면서 걸어가고 있는 친구를 판단하고 심판하는 것은, 너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무슨 책임이 있다는 말인가? 어머니의 자궁에서 태어난 자를 형제라고 말하듯, 하나님의 한 자궁인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 태어난 자를 형제·친구라고 말한다. 한 자궁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한 형제·친구는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 어두움인 무지를 깨트리고 하나님의 지식의 빛을 익혀 나가고 적용해 나감으로 생명으로 부활하는 데까지 같이 성장해가야 한다. 한 자궁 안에서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친구이기 때문에, 서로 결합을 해서 동반 성장을 해야 한다. 하나님의 왕국은 혼자 구원받고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다. 물론 구원은 개인 구원이다.

그러나 함께 가는 것이 하나님의 왕국이다. 이 구원의 기쁨, 생명으로 부활하는 감격을 나 혼자만 알고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널리 선포해서 다 함께 체험하고 누리게 하는 것이 복음이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부활의 감격을 똑같이 누릴 수 있을 때까지 인도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이 의무를 망각하고 판단하고 심판을 하고 있다면, 너는 하나님의 잣대로 세워진 자가 아니라 사람의 잣대로 세워진 자인 것이다. 그러나 네가 하나님의 잣대에 의해 세워진다고 한다면, 너는 자진해서 네가 가지고 있는 생명을 ‘생명이 부족하거나 없는 자’에게 나누어 주어 빚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주기도문에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는, 이 생명이 없는 자에게 생명이 있도록 빚을 갚을 의무를 감당하게 하여 달라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 익히고 적용하며 어두움인 무지를 죽이고 생명으로 부활을 이루어가고 있는 한 형제·친구를 판단하고 심판하는 것은, 전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있다. 내가 형제·친구를 생명이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을 이끌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왜 생명의 빚을 갚지 못하였는가? 나 자신에게 한 형제·친구에게 생명이 있도록 생명의 빚을 갚을 만큼의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한 형제·친구가 생명이 없어 판단받고 심판받는 그 형편이 자신의 형편과 똑같다는 말이다.

자신이 생명이 부족해서 판단받아야 할 형편과 모습대로 형제와 친구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판단받고 심판받는 친구의 모습이, 판단하고 심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똑같다는 말이다. 자신의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모습대로 따라서 행하고 있는 친구를 판단하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자인가? 그래서 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른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는 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어두움인 무지의 짐을 지고 내가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십자가의 걸음을 걷고 죽은 대로 정확하게 나의 발자국 대로 도장을 찍으며 죽으면서 걸어오라’고 말씀하셨다. 이 길을 가지 않으면 판단할 자격이 없다.

롬 2장 2절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판단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맥(잣대)에 의한 번역: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이것들을 행하는 자들에 대하여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진리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느니라’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하나님의 잣대 안에서 어두움인 무지를 깨트려 죽이기 위해 익히고 적용하면서 생명으로 부활을 하는 친구를,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책망하며 판단하고 심판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판단하셔서 심판하심이 없다면, 인간은 하나님의 잣대인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를 정확하게 익히고 적용해 나가면서 어두움인 무지를 죽여 갈 수 없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심판하고 계시는데도 하나님의 잣대 속에 들어와 올바르게 적용하지 않고 사람의 잣대로 변개시켜서 빗나가고 있는데, 하나님의 잣대 속에 들어가 어두움인 무지를 타작해서 깨트려 갈 자가 얼마나 있겠는가? 그러면 하나님께서 심판을 하시는데 임의대로 해 나가시는가? 이것이 궁금한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분명히 말씀을 하고 있다. 임의대로가 아니라 진리에 따라서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진리는 참되고 변치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막연한 개념이다.

진리는 ‘에메트()’인데 명사, 여성, 단수이고 ‘진리, 확실, 참된’ 이라는 뜻이다. 이는 사전적인 뜻이다. 문법에서 여성은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하나님의 잣대를 의미한다. 그래서 진리는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 하나님의 지식의 빛인 법을 인간의 마음땅에 익히고 적용하며 개간하여 어두움인 무지를 깨트리고 소멸시키는 사역을 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는 하나님이 근본 의도하신 높은 뜻과 계획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잣대다. 이 잣대에 근거해서 하나님은 심판하신다. 그런데 이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는 기초로 세우신 법이지만, 공개해 놓으신 것이 아니라 숨겨 놓으셨다. 그래서 이 비밀이 열려야 성경이 열리게 되고 하나님의 의도하신 계획이 밝히 드러나게 된다.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는 그리스도 예수의 본체가 되신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 예수께서 잣대가 되신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에 의해서 심판을 하신다는 말이다. 그리스도 예수를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심판하실 때 거기로부터 이리로 오시는 분’으로만 인식을 하고 있다면 큰 오해를 하는 것이다. 

서균석 목사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하늘교회(통합) 담임목사 은퇴
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문의: 010-3728-0245
홈페이지: http://www.koreahebr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