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방문, “과거로 돌아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다”

- 세계 ICT 분야정부·기업 주요인물 방한 ‘시선집중’, 일반관람객 9만여 명 기록
- 2S(스마트·스피드) 기술 각축‘치열’,‘기가(Giga) 인터넷’ 화제의 키워드로
- 사상 최대 규모 해외 통신사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 5억 5백만불 수출상담 성과

지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WIS 2014(월드아이티쇼 2014)’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WIS 2014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 및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제신문, 전자신문,코엑스, 케이훼어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의 주관으로 개최되었으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도시 부산에서 진행되었다.

전시회 사무국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금번 WIS 2014에는 9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관하였으며, 5억 5백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20개 국가 442개 기업이 참여했고 약 17만 명이 관람했으며 수출 상담 실적은 1억 7천8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WIS 2014는‘꿈을 터치하라(Touch your Dream)’는 모토 아래 ‘5세대 시대에 접근하다(Approaching 5G-era)’, ‘통신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서비스의 시대로’를 주제에 맞춰 ▲진화하는 통신((Ubiquitous) ▲IT융합·솔루션 ▲차세대 콘텐츠 ▲스마트기기 등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진화하는 통신’에서는 SKT, KT, 시스코, 화웨이 등이 부스를 마련해 롱텀에볼루션(LTE), 기가 인프라, C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IT융합·솔루션’에서는 의료와 빌딩IT 융합의 현재를 보여주었으며 홀로그램, 4D 콘텐츠 등을 선보인 ‘차세대 콘텐츠’ 섹션은 일반인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스마트기기’에서는 전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최첨단 스마트기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한편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했던 ‘제14회 모바일기술대상’ 전시부스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 9월 초 공모마감 후 한 달여 간 심사를 진행하여 선정한 수상작을 한 자리에 모아 관계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으로 자사의 기술을 소개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올해 대통령상인 삼성전자의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국무총리상의 엘지유플러스 비디오 LTE,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받은 크루셜텍의 BTB(Biometric Track Pad) 모바일지문인식모듈·에프엑스기어의 FXLinks·삼성전자의 웨어러블 ePOP 메모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상을 받은 KT와 이노와이러이스의 LTE 소형셀 기지국 등이 한 자리에 전시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 및 193개국 ICT 최고위급 정부 관계자 방문
금번 ‘WIS 2014’는 ‘2014 ITU 전권회의’를 위해 방한한 ITU 사무국 관계자 및 193개 참가국의 장관과 차관, 3000여명의 정부 대표단, ICT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의 참관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개막 첫날인 20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관하여 미래 성장 동력인 정보방송 통신 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각국 정부 고위 인사 및 기업인들의 관심을 호소하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을 우리나라 ICT 업계에 집중시켰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노영규 부회장의 안내로 박근혜 대통령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창조경제의 확산과 국내 기술·제품의 해외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ICT 기업 부스들로 발길을 옮겨 강소기업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이어 30년간 정보통신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 대기업의 그간 노력을 격려했다. 또한 대중소 기업이 참여해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K-pop홀로그램 콘서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과거로 돌아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다”는 표현의 관람소감 속에 기대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함축했다.

이번 WIS 2014를 위해 호주 ICT 기업 상위 20개사 중 11개사가 자리 잡고 있는 빅토리아주는 25개 기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의 ICT 사절단을 파견했다. 로버트 페퍼 시스코 글로벌기술정책 부사장, 영국 무역사절단 대표 자격으로 온 유명 소프트웨어(SW) 기업‘오토노미’창업자 마이크 린치, 세계 최대의 문서솔루션기업인 XMS Penvision의 Mr. Mats Beijer-Olsen 대표 등 글로벌 기업인들의 방한도 화제가 되었다.

글로벌 기업 간 기술 각축, 다양한‘깜짝’대외홍보활동 화제
이번 대회는 국내 ICT 대기업인 삼성, LG전자를 비롯한 제조사와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국내통신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캐나다 광통신장비제조업체 EXFO,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최고 이슈메이커인 중국의 화웨이 그룹,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70%를 석권하고 있는 미국의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를 확대하여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 되었다.

금번 WIS 2014에서 최근 저가폰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 화웨이 그룹은 아톰 미터라는 ‘골드 네트워크’와 ‘SDN 기반 IP 및 광 시너지 솔루션’등 혁신적인 FrontHaul 솔루션을 공개했으며, 퀄컴은 스냅드래곤 (SnapdragonTM) 805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국가대표 기업 삼성전자는 자사의 네트워크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Bendable UHD TV, Curved UHD TV 등과 GALAXY Note 시리즈 신제품 및 악세사리 관련 Contents Service를 볼 수 있었다.

LG전자는 ‘울트라 OLED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울트라 올레드 TV’는 최고의 디스플레이와 최상의 해상도가 결합한 TV 기술의 집약체로 WRGB방식의 울트라HD 해상도로 3300만개의 서브화소가 마치 실물을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화질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붙들었다.

KT는 중소기업의 업무에 필요한 IT솔루션, 컨텐츠, 컨설팅을 제공하여 업무효율화 및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서비스 비즈메카를 비롯, 현재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등을 선보였다. KT측은 폐회 직후“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WIS 2014 KT전시관을 찾아주신 내외빈과 행사 기간 내내 성원을 보내주신 부산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감동과 사업적 성과를 바탕으로 행복하고 살기 좋은 ‘GiGA Korea’ 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최신 네트웍 기술인 5G기반 3.6Gbps 속도의 동영상 전송기술 및 퀀텀 양자암호 통신, 다양한 ICT기술 선도를 통해 개인, 사업, 산업 등 우리 생활전반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첨단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하성민 대표가 개막일인 20일 관람객을 대상으로 직접 자사의 전시부스를 소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비즈니스 상담회 총 5억 5백만불 상담 실적
올해 해외 파트너사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는 20, 21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 제 2전시장 1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해외 24개국 87개사, 국내 303개사가 참가한 비즈니스 상담회는 WIS 2014 전시 참가업체는 물론 한국무역협회 회원사 등 300여개사가 어우러져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일구어 900여건의 상담건수를 기록하며 총 5억 5백여만불의 상담 실적을 거두었다.

금번 WIS 2014는 특히 18개국의 해외 통신사업자를 대거 초청해 문턱이 높은 해외 대형 통신사업자와의 국내 중소기업 간 원스톱 사업협력의 중심 거점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2위 통신사업인 ‘차이나유니콤’, 태국 1위 사업자인 AIS, 폴란드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오렌지 폴란드,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폴콤텔(Polkom Tel), 방글라데시 1위 이동통신사인 그래미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유무선 통신 분야 신규 시장 발굴과 확대를 모색하는 신흥국가 및 개도국에게 국내 ICT 플랫폼과 서비스를 패키지화하여 공급하는 전략으로 국내 ICT 기업의 해외진출의 토대를 넓혔다.

노영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은 “통신사 한 개 기업이 1~2천개 기업과 사업하는 효과가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통신사에 적용한 기술이 해외 기업에 신뢰감을 심어준다는 관점에서 해외 통신사를 타깃으로 삼았다”며“금번 비즈니스 상담회 성과를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성공사례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기간 중 5개 참가사 협약체결식 가져
프레스룸에서는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5개 참가사의 7건의 협약체결에 대한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코발트레이는 인도네시아 Ti Phone, 반둥대학교,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와 인도네시아와 주변국을 대상으로 교육용 태블릿 PC, 페블릿 (타블릿 PC + 스마트폰), POS 장비, 셋톱박스 등의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공급하는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쏘우웨이브는 하노이텔레콤과 무선통신서비스 사업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플러스기술은 하노이텔레콤, 넷남과의 업무협정 및 영업 협력 계약 체결로 자사의 모바일 유해차단 서비스(http://www.plustech.co.kr)를 베트남에 진출시키게 되었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스웨덴 XMS Penvision, 한국성과향상센터와 자사의 스마트 펜 제품인 ‘네오 스마트 펜 N2'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KT는 텔레토크와 KT의 12년 B2B SaaS사업 노하우 및 기술이 집약된 KT의 '비즈메카' 수출 계약을 위한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했다. 이 협약식에는 특히 방글라데시 정보통신부 장관 주나이드 아메드 팔락(Zunaid Ahmed Palak)이 참석해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김승건 통계정보센터장은 “KAIT는 오랜 기간 기업간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신흥국에 한국 ICT의 틈새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꾸준히 입증해 왔다. 유망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기술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 글로벌 역량을 가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략적인 패키지화가 성과를 거둔 사례 등을 금번 WIS 2014 기간 중 발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프레스파티, 내외신 취재진 발길로 성황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19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금번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방문한 외신기자 및 국내 언론사 취재진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우수한 참가제품과 신제품을 국내외에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별도로 ‘WIS 2014 프레스 파티’를 개최했다.

프레스파티에서는 엔피코어, 바이로봇, 엘지씨앤에스, 한국화웨이, 토털소프트뱅크, 아우라 등을 포함한 주요 업체 50여개사가 자리를 마련해 네트워크 만찬이 진행되는 자유로운 현장 분위기 속에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우수한 참가제품에 대해 직접 시연하고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엔피코어는 자사의 특허기술인 행위기반 악성코드 탐지기술을 적용한 개인용 APT 방어 솔루션인 ‘좀비제로 퍼스널’, 바이로봇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신개념 완구용 비행로봇에 2014년 9월 개발한 HD급 초소형 전용카메라 기능을 결합한 핼리캠 ‘트론파이터(Drone Fighter)’를 시연했다.

토털소프트뱅크는 조형예술, 중공업 플랜트 시공, 선박 제조 등에 활용가능한 용접훈련시뮬레이션 's-Welding AC300’, 아우라는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자녀의 신체성장변화 및 표준과 또래들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측은 “언론이 특히 주목할만한 신기술 및 제품, 기술력은 좋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강소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며 “금번 행사를 통해 강소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널리 알려져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바라고 또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별했던 WIS 2014 보내고 2015년 기약
‘2014 ITU 전권회의’는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올해 주요 3대 올림픽으로 꼽히는 큰 이슈이다. 특히 2014 ITU 전권회의는 제19차 전권회의이자 1865년 설립 이후 150년이 되는 시점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역대 ITU 전권회의는 정부간 비공개 회의가 중심이었던 것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ICT관련 대규모 전시 및 컨퍼런스, 문화행사 등 특별행사가 3주간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오는 11월 7일까지 계속된다.

이러한 가운데 WIS 2014는 이 기간 중 준비된 국민참여 행사 중 단연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ICT분야 국내 최대의 ICT 전문 전시회로 입지를 굳혔으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명실상부한 ICT분야의 세계 글로벌 3대 전시회 중 하나로 발전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 어느 해보다 특별했던 WIS 2014는 올해 일정을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2015년도에는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주최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WIS 2014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반으로 2015년에도 더욱 유익하고 흥미로운 전시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