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목사(강남순복음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겉으로 보기에 무척 연약해 보이는 모든 것이 바로 힘이다”라고 말했다. 연약해 보이는 것이 힘이 될까?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원래 ‘연약하다’는 의미는 ‘부족하다, 능력이 없다, 힘이 없다’ 로, 정치에서도 ‘연약외교’라는 말은 ‘독자적인 주장이 없이 외국의 눈치만 보는 외교’를 의미한다. 또 ‘바늘뼈에 두부살’은 ‘연약하고 활동력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처럼, 연약함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는 부정적인 것이 많다. 그러나 연약하지만 그 어느 것보다 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아프리카에는 힘이 센 코끼리도 있고, 호랑이, 사자, 뱀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어느 동물에게도 상대가 될 수 없는 적수는 개미떼라고 한다. 개미떼만 나타나면 어떤 짐승도 살아남지 못하고 뼈만 앙상하게 남는다. 가장 연약한 이 개미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윈윈 파트너십(win-win partnership)’이라고, 서로 힘을 합치면 큰 일을 할 수 있다. 서로 도와 줘서 성공하고 행복하게 되고 잘 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도 힘이 세지 못하고, 능력이나 가진 것이 제한적이고 연약하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스스로 깨닫고, 자신의 힘이나 능력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지하게 된다. 연약한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다. 연약한 사람이 겸손하다. 연약한 사람이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고, 연약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기도를 한다. 스스로 강하다고 하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연약한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알고 깨닫는 사람이 성령의 도움을 받기 위해 나아갈 수 있다. 하나님의 성령은 연약한 사람을 도와주실 수 있다. 하나님의 도움과 복을 받기 원하는 사람을 성령께서 도와주시,고 또 기도하게 하시고 능력을 베풀어 주신다. 하나님은 연약한 사람을 도와서 강하게 하시고 적과 싸워서 승리하도록 도와주시고 질병을 고쳐주신다.

마태복음 8장 말씀을 보면 예수께서 연약한 자의 병을 고쳐 주시며, 성령께서도 연약한 자를 도와 주신다. 히브리서 11장 말씀에는 믿음으로 연약함 중에서 강하게 되어 모든 적을 물리치게 된다. 따라서 성경말씀 속에서는 연약함이 결코 불행이 아니고 행복이요 축복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연약함을 아는 사람은 겸손해서 이웃과 협력하려고 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아서 잘 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수 있는 통로가 되는 축복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우리의 연약함이 축복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