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국대학연합 조찬기도회가 고려대학교 교우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제5회 ‘전국대학연합 조찬기도회’가 21일 아침 서울 고려대학교 교우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 기도회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경희대, 카이스트(KIST) 등 전국 20여 대학 교수 및 직원들이 참석했다.

기도회는 고대조찬기도회 회장인 한상림 목사의 사회, 숙명여대선교회 회장 김영수 교수의 기도, 고대기독교수회 배지완 교수의 성경봉독, 고대기독교우회 회장 원광기 목사의 설교, 한국대학교회협의회 대표 이상욱 목사(경북대)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이밖에 고려대학교 김린 의무부총장과 연세대조찬기도회 이효종 부회장이 각각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강신후(서울대기독교수회 회장)·장성용(서울과학기술대기독교수회 회장)·조이환(외국어대 전 기독교수회 회장)·강석후(전국대학기독교수연합회 회장) 교수는 나라와 국민, 한국교회, 대학복음화 등을 위해 기도를 인도했다.

‘큰 용사여’(사사기 6:14~16)를 제목으로 설교한 원광기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라며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오늘 왜 이 자리에 모였는가. 그것은 지금이 바로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부르짖어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광기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원 목사는 “이스라엘의 기드온은 싸움을 앞두고 많은 군사들을 뽑았지만 하나님은 그들 중 일부만을 데리고 가라 하셨다. 그래서 기드온의 300 용사가 탄생했다”면서 “이들은 젊은 용사들이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젊은이들을 부르신다. 사사기에 보면 늙은 사사는 한 명도 없었다. 모두 청년 시절 이를 감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소망은 바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있다. 특별히 대학에 있다”며 “자기 안위를 위해 자기계발에만 전념하는 대학생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심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을 기드온의 용사들로 키워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원 목사는 “한국교회의 위기 앞에서 우리가 먼저 대학의 아침을 깨워야 한다. 한 마음으로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대학생들을 깨울 수만 있다면 한국교회에 다시 부흥이 찾아올 것이며, 이 민족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믿음의 용사들이 일어나 한국교회와 이 민족을 깨우고 나아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축사한 김린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대학 교육의 일선에서 믿음의 사람들이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학생들을 길러내 헌신된 청년들을 세상으로 보내야 할 것”이라고 했고 격려사를 전한 이효종 연세대조찬기도회 부회장은 “젊은이들이 쾌락과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다. 우리는 이렇게 교육현장에 켜진 적신호를 외면해선 안 된다. 모두가 엎드려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