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목사(강남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영국의 존 스토트라는 신학자가 <헌금>이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헌금>은 조그마한 책자인데 하나님께 복 받고 부자 되는 비결의 진수가 담겨 있다. 하나님 앞에 제물을 드려야 복을 받는데, 제물을 드릴 때는 감사와 기쁨으로 드려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책에 의하면 우리가 하나님께 제물을 드려야 하는 이유는 첫째, 모든 제물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고 하나님께 구원 받고 복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보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제물은 우리의 믿음이다. 우리 믿음과 정성의 표현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나의 노동이나 땀이나 수고하고 애쓴 것, 내 인생 전체를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바친다. 그러므로 감사한다는 것은 신앙고백이 되고 우리의 믿음이 된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감사치 못하고, 신앙이 올바로 되지 않은 사람은 제물도 드리지 못하게 된다.

미국의 R. A. 토레이는 “성령이 충만한 성도의 특징은 감사의 제물을 드리는 손길에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성령 충만을 받고 믿음 생활을 잘 할수록 감사함이 넘치게 마련이고, 그 감사함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여실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하나님께 감사치 않는 사람은 제물도 없거니와 하나님께 대한 믿음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올바른 신앙과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반드시 그 감사의 제물을 기꺼이 드리게 된다. 미국의 밀러는 “감사하는 마음의 표현에 따라 축복의 크기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감사가 작으면 축복도 작고, 감사가 크면 축복도 커지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매일매일 감사하고, 시간마다 감사하고, 순간마다 감사하여 감사의 씨를 뿌리면 감사의 열매인 축복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다시 우리에게 감사를 표현하도록 만드는 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축복과 감사의 순환은 역대상 29장 9절에 “백성들은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기뻐하였으니 곧 그들이 성심으로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다윗 왕도 심히 기뻐하니라”는 말씀에서도 볼 수 있다. 다윗이 하나님께 감사함의 표현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때 백성들이 자원하여 기쁜 마음으로 예물을 바치고 성전을 짓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제물을 드렸다. 이처럼 기쁘게 드린 그 제물로 성전을 지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된 것이다.

미국의 캘빈 쿨리지는 “가장 축복받는 사람이 되려면 가장 감사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했다. 축복을 많이 받고자 할수록 많은 감사를 하라는 말이다. 감사하며 사는 삶이 축복을 받게 되는, 감사와 축복이 계속되는 순환이 있게 된다. 감사를 모르는 사람들일수록 불평, 원망을 많이 하게 된다.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기쁨도 없고 항상 질병과 병마로 시달리게 된다. 반면에 감사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육체적·심리적·영적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다.

이방의 나라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고 탈출하게 하신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육 간 억압된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셨다. 우리는 우리를 해방시키시고 구원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의 표현으로 감사의 제물을 드리는 것이다. 우리의 감사가 크면 클수록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고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도 더욱 자라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