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목사(강남교회 담임, 강남금식기도원 원장).
법궤는 직사각형에 길이는 약 1m가 되며 금으로 덮고 정금으로 씌운 상자로서, 그 안에는 십계명이 새겨져 있는 석판과 만나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들어 있어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따라서 법궤가 있는 장소는 성막의 가장 거룩한 장소인 지성소다. 그리고 대제사장만이 법궤를 다룰 수 있는데, 그것도 1년에 단 하루 대속죄일에 지성소로 들어가서이다. 법궤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보관되어 있어, 그 자체가 하나님의 임재를 가시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법궤는 하나님 임재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에게 이 법궤가 존재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가시화하여 기억하도록 인도하셨다. 따라서 가시화된 존재인 법궤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축복이 되지만 거역하고 순종하지 않는 자에게는 저주와 심판이 임한다”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신명기 11:27-28에 “내가 오늘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따르면 저주를 받으리라”고 법궤를 이스라엘에게 두어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도록 했다. 여호수아 8:34에 “여호수아가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대로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였으니”라며 백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느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느냐, 하나님을 섬길 것이냐 미신과 우상을 따라 갈 것이냐 하는 선택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복을 받을 것이요, 하나님 말씀을 떠나서 우상을 따라가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교훈하고 또 가르쳤듯이 우리들도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하나님 말씀이 눈에 보이도록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던 법궤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법궤, 상징적인 법궤보다 우리를 위해 직접 오신 하나님, 성육신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상징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우리 삶에 오신 하나님이시다.

법궤의 상징은 예수 그리스도다. 법궤가 과거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것처럼 오늘날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을 인도한다. 법궤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널 때 법궤가 들어가자 요단강이 쫙 갈라졌다. 여리고성을 법궤를 들고 돌았을 때 여리고성이 무너진 것처럼 오늘날 법궤를 앞세워서 하나님 말씀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승리와 축복이 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임마누엘 축복을 받는다.

과거 법궤에 담김 하나님 현존의 상징성을 몰라 저주를 받았고 법궤를 모신 사람은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직접 우리에게 말씀을 하고 하나님을 알게 하시며 아직도 살아계신 하나님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 속에 살아 역사하시는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그의 말씀를 따라 살때 저주가 아닌 축복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