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전도지 앞면.

‘성 상품화 논란’까지 불거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삼일교회 전도지’ 사태가 오해에서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일 SNS 등 온라인 상에서는 상계2동 삼일교회 홍보책자라며 앞면에는 ‘소개팅 해볼래?’, 안쪽 면에는 남여 청년들의 사진이 찍힌 전도지가 이슈화되면서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삼일교회’는 전날 전병욱 목사 성추행 논란에 대해 청파동 삼일교회가 사과했다는 소식과 맞물리면서 각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상위에 랭크,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실제로 남성을 대상으로 제작된 전도지 제목은 ‘여자친구 있어? 소개팅 해볼래?’, 여성 대상 제목은 ‘남자친구 있어? 소개팅 해볼래?’였다. 전도지 내부에도 ‘어떤 스타일이 좋아?’ 라는 문구와 함께 남성용 브로셔 아래에는 여청년 18명의 사진과 이름, 나이, 직업 등이 나와 있었다. 여성용 브로셔에는 남성 청년 18명의 신상이 기록돼 있었다.

그러나 이는 전형적인 추측성 보도였다. 본래 의도는 뒷편에 나와있는데, ‘이 시대에 다양한 스타일과 사람들이 있지만 예수님과의 만남이 최고의 만남’이라는 것이다. 교회 측은 “어찌됐든 의도 전달의 명확성이 부족했음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러한 진상이 밝혀지면서, SNS 등 온라인 상에서는 ‘마녀사냥’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쪽 면만 보고 왜곡된 기사를 내보내고… 그걸 보고 열폭하는 현실이 좀 안타깝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그런 식으로 관심을 끌어보려는 의도 자체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진상은 드러났지만, 해당 내용이 이미 소개팅을 이용해 전도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 전해진 뒤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이 다시 알려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