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21년 평북 운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1951년 지금의 경희대 전신인 신흥초급대를 인수했다. 이후 경희대에 한의학과를 국내 최초로 만들어 동양의학 보급에 초석을 놓기도 했다.
이 밖에 세계대학총장회 산하 평화협의회(HCP) 의장, 밝은사회국제클럽 국제본부 총재,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총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고문, 제2기 통일고문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고 이 같은 공로로 국민훈장모란장(75년), 유엔특별상(96년), 만해평화상(97년), 간디평화상(98년) 등을 수상했다.
기독교인이기도 한 고인은 생전 미국 워싱턴을 자주 방문했고, 그 때마다 지역 교민들을 찾아 격려하는 등 동포애 또한 각별했다. 이에 워싱턴 경희대 동문들은 오는 26일 고인을 기리는 추모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고인의 영결식은 23일 오전 9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거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