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대원 기자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해 8일 개최된 ‘국민통합과 시국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교회 지도자 특별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한 조용기 목사는 시종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면서 세종시 문제와 같은 중요한 사안은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목사는 현재가 한국이 경제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조 목사는 “최근 성사된 UAE 원전수주와 역대 최대의 경상수지 무역흑자는 한국경제의 상승기류를 나타내 주는 것”이라며 “일본의 도요타 문제 또한 국가경쟁력 측면으로 볼 때 한국경제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어 자신의 국가관에 대해서도 길게 설명했다. 조 목사는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적 대립이 첨예하던 시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쟁체제를 선택했고 결국 공산권이 모두 몰락하면서 자유시장 경제체제의 위대성이 증명됐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비록 비판받는 부분이 있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어 목숨을 바쳐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게 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시려는 은혜였다”고 강조했다.

또 조 목사는 “5·16 군사 쿠데타를 두고 잘했다 못했다 의견이 엇갈리지만 오늘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것은 박정희 대통령 덕”이라며 “재임시절 나를 청와대로 불러 함께 꽁보리밥에 김치반찬을 먹으며 나라의 위해 염려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나라가 못사는 것이 천추의 한이 돼 자기의 일생을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말 좋은 분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제일 밑자리에서부터 충성을 해서 세계 최고의 건설사 회장직에 올랐고, 서울시장을 하면서도 청계천 빈민과 수없이 대화하며 타협해낸 것을 보아 분명히 능력이 있는 것”이라며 “공산주의도 잘 다스리고, 외교도 잘한다. 좌파들이 소고기파동으로 이명박 정부를 짓밟으려고 했지만 그것을 견디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목사는 세종시 문제와 같이 수도를 이전하는 문제는 국민의 여론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를 건드리지 않는다면 비판받지 않는다는 것을 본인이 알면서도 손을 대는 것은 백년대계를 생각해 이득이 되지 않는 사업을 국익에 유익한 사업이 되도록 하려는 사업가적 기질 때문”이라며 “원안은 정부기관이 모두 옮기는 것도 아니고 반만 옮기는 비효율성을 보여주면서 주민들에게도 도움되지 않지만 수정안은 상위권 대학의 이전문제 등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독일이 수도를 이전해도 우리 마음에는 영원히 베를린이 수도이듯 세종시가 생겨도 우리 국민들 마음에는 6백년의 도읍지인 서울이 영원한 수도”라며 “세종시 문제 자체가 정치적 문제이기에 국회의원들은 원안에 더 높은 지지를 보내지만 실제로 국민들은 수정안에 오히려 더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는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들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목사는 정쟁을 계속하는 정치권을 질타했다. “국회는 왜 선진국과 같이 정치를 토의와 대화로 이끌지 않고 아집과 독선으로 싸움만을 하는가. 대의정치를 전혀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이 경제적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현재 가화만사성이라고 정치권은 싸움을 그치고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 타협의 길은 대의정치를 실제적으로 맡긴 국민들의 의사를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대한민국은 현재 희망은 상승기류를 탔다. 이번 기회에 선진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다”며 “정치인들이 가화만사성을 이루고 노사가 현장에서 분쟁없이 화합해 나간다면 우리는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당당하게 우리 어깨에 힘을 주고 선진국민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목사는 “한국교회는 현재 세계에 2만 명의 선교사를 보내고 있는데 경제가 더욱 발전하면 2만 명이 아닌 10만 명을 보낼 수 있다”며 “한국인은 성실하고 일을 잘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히 쓰실 것이다. 올바른 기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