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장 선거결과 발표 이후 축하를 받고 있다. ⓒ이민애 기자

25일 전국적으로 진행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차기 감독회장 선거에서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가 서울중앙지법의 자격정지 가처분에도 불구하고 44%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선거 결과는 총 5752표 가운데 기호 1번 김국도 목사가 2554표, 기호 2번 양총재 목사가 920표, 기호 3번 고수철 목사가 1244표, 기호 4번 강흥복 목사가 983표를 각각 얻었다. 무효표는 51표였다.

선거결과 발표 이후 선거관리위원장 장동주 감독은 저녁 7시 40분경 총회본부에서 신경하 감독이 부재한 가운데 당선증을 기호1번 김국도 목사에게 전달했다. 김국도 목사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반면 당초 서울중앙지법의 판결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던 신경하 감독회장 측은 김국도 목사를 제외한 최다득표자인 고수철 목사를 당선자로 인정, 당선증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감리교는 감독회장직을 놓고 전에 없는 갈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국도 당선자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제가 난관에 처했을 때 인터넷과 매스컴으로 도와준 사람들과 지지자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여러 오해들과 네거티브는 제 부덕의 소치다. 넉넉한 용서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개표 전 참관인들은 “감독회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표를 거부하고 나가겠다”며 자리를 떠났고 총회 직원들도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김국도 목사가 44%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으나 선거 하루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김국도 목사를 대상으로 3명의 감독회장 후보가 제출한 후보자등록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김국도 목사의 당선을 인정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국도 목사측은 당선 확정을 받아들이며 감독회장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본부측에서는 김국도 목사측의 진입을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