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단체의 대변인으로 자처해 온 유수프 아마디가 체포됐다. 아프간 내무부는 한국시간으로 27일 탈레반 대변인 아마디를 헬만드 주의 수피얀 마을에서 동생과 함께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속보로 전했다.


아마디는 탈레반 무장단체가 납치행각을 벌일 때마다 이들의 언론 플레이를 도왔으며, 실제로 이번 한국인 피랍사태 때에도 심성민 씨의 죽음을 가장 먼저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을 통해 세계에 알리는 등 탈레반의 국제 여론 조성에 적극 협조한 인물이다.

특히 아마디는 한국인 피랍사태 종결 이후 “이번 사건은 우리들의 전략적 승리”라며 “납치는 적들을 압박하는 데 있어 돈도 안 드는 좋은 전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탈레반측은 아마디 대변인의 체포와 관련해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탈레반은 유사시를 대비해 각기 다른 장소에 동일 역할의 인물을 배정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해 왔다.

AP통신도 아마디 체포 소식을 속보로 전한 이후 아마디가 한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의 정체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