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대다수가 미국이 기독교를 바탕으로 건국됐으며, 헌법 역시 기독교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국의 공교육 부문에서도 종교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함은 물론 교육 과정에도 기독교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국 ‘수정헌법제1조센터(First Amendment Center)’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건국자들이 이 나라를 기독교 국가로 만들고자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가 ‘강력히 동의한다’, 19%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65%가 이에 동의했다. 이 외에 ‘반대한다(12%)’, ‘강력히 반대한다(19%)’, ‘모르겠다/무응답(4%)’이었다.

또한 ‘미국의 헌법이 기독교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강력히 동의한다(38%)’, ‘동의한다(17%)’로 전체 응답자의 55%가 이에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반대한다(15%)’, ‘강력히 반대한다(26%)’, ‘모르겠다/무응답(4%)’이었다.

이어 공립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나 직원들이 학교에서 기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기도할 수 있다(42%)’, ‘기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16%)’로 전체 응답자의 58%가 공립학교에서 기도를 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기도해서는 안될 것 같다(14%)’, ‘절대 기도해서는 안된다(25%)’, ‘모르겠다/무응답(3%)’였다.

또한 공립학교의 교육 과정에 관련한 다음 항목 중 자신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답변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예수 탄생을 가르치거나 기독교 음악 과목이 편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항목이 43%, ‘기독교 과목이 편성돼야 하지만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면 안된다’는 항목이 31%를 차지했으며, ‘세속적인 교육만 해야 한다’는 항목이 18%, 그 외 ‘모르겠다/무응답’이 9%였다.

그 외에도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가 기본적이거나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98%, ‘자신이 믿는 것을 전하고 표현할 권리가 기본적이거나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9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수정헌법제1조센터’ 찰스 헤인즈 선임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미국인들이 종교의 자유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특히 공립학교에서의 종교의 자유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6일부터 26일까지 미국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화 설문 방식을 취했다.

미국 내 최대의 NGO로 꼽히는 ‘자유 포럼(Freedom Forum)’의 부속 기관인 ‘수정헌법제1조센터’는 1991년 설립됐으며, 1997년 이후 해마다 종교,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청원의 권리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의식 조사를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