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프간 선교 금지 합의 소식이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WEA(세계복음주의연맹)의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방한해 한국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이 문제를 놓고 함께 고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지난 31일 한국인 피랍자들의 석방 소식에 큰 환영을 표하는 한편 고인이 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우리의 형제 자매가 석방됐다는 사실에 기쁘면서도 동시에 고인이 된 이들이 떠올라 슬퍼했다”고 전했다.

이어 “WEA는 고인의 가족들이 평안함을 얻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고, 또 이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한국 교회가 잘 대처해나갈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험 지역에서 펼치는 교회의 선교 사역이 한국 사회에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과 만남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WEA의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는 지난 5월 방한하여 한기총과 KNCC를 방문했으며,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정진경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등 한국 목회자들과의 만남을 갖고 한국 교회와 WEA의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