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명과 관련된 주민 선호도 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역명 개정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국민일보가 11월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11월 27일 서울 강남구청에서 코엑스역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상호) 관계자들을 만나 “강남구가 무작위로 역명과 관련된 주민 설문조사를 다시 실시하면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코엑스역명추진위 관계자들이 강남구 지명위원회에 출석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봉은사역명 문제 제기는) 강남구에 대한 일종의 민원으로, 우리 구에서 해결한 뒤 서울시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배석한 강남구 교통정책과 관계자에게 “검토해서 빠른 시일 내에 (여론조사를) 다시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서울시가 올 초 지하철 9호선 신규 2단계 구간의 역명을 ‘봉은사역’으로 결정하자, 이를 두고 “코엑스역이 더 타당하다” “역명 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 등 불만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