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NGO 월드휴먼브리지는 지난 10월 4일 성남시청 부근 탄천 산책로 일대에서 ‘제4회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걷기 축제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걷기축제는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월드휴먼브리지의 대표적 행사 중 하나다. 올해 성남월드휴먼브리지는 걷기축제와 음악회를 함께 개최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다문화가족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한 먹거리 장터, 세계 음식 페스티벌, 세계 문화 체험 부스가 운영돼, 다문화가족들에게는 고국 음식을 나누면서 흥겹게 어울리는 장이 되고 체험객들에게는 세계 음식과 문화를 직접 느끼고 부스 참여를 통해 다문화가족들을 돕는 기회를 제공했다.

오후 2시 탄천 산책로 일대에서 시작된 걷기축제 행사는 아시아·남미·아프리카·한민족 등 네 코스로 구성돼, 세계 문화 체험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진 음악회에서는 ‘만남’의 노사연, ‘개똥벌레’의 신형원 등 반가운 가수들의 무대와, 다문화가족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과 헤리티지 콰이어의 콜라보레이션 등이 진행됐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성남이주민센터, 성남시 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 성남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광주지역 씨알여성회 등에 후원금 1억, 물품 8000만 원, 건강검진 6000만 원, 방한복 8000벌을 지원했다.

김병삼 대표는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한 마을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지난 2009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정기후원과 공익 카페 파구스 운영 수익금을 통해 국내외 구제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혼모 자립사업(엔젤맘, 모아사랑 태교음악회),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사랑의 곳간, 사랑의 김장 나눔, 사랑의 설렁탕 나눔, 장학금 지원), 청소년 지원(적성·진로 탐구, 탈북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필리핀 코피노 아동센터, 볼리비아 직업기술학교 등 해외 저개발국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