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27)씨는 어느 순간부터 반바지, 치마 등 다리가 들어나는 옷을 입을 수가 없다. 넘어진 후 상처가 난 부위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올라 흉터처럼 남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연고를 잘 발라주면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흉터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커지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놀란 마음에 병원을 찾은 한 씨에게 의사는 ‘켈로이드’라는 진단을 내렸다.

켈로이드란 피부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콜라겐 섬유가 과다증식한 탓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켈로이드는 피지분비가 왕성한 가슴과 귀 등에서 잘 발생한다. 주로 귀걸이 구멍, 여드름, 수술흉터, 상처부위 등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켈로이드는 한번 생겨나면 사후 관리도 어렵고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 최대한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켈로이드 부위가 커지고 덩어리가 커질수록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성열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는 “켈로이드 흉터치료 방법은 수술 및 주사치료가 있는데, 흉터의 크기가 큰 경우 절제수술을 권하고 있다”며 “ 재발을 막기 위해 방사선의 일종인 전자선 치료가 꼭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흉터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주사치료로써 호전을 시킬 수 있으며, 2주 간격으로 최소 20회 정도 꾸준히 치료를 하고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준다면 정상적인 피부에 근접하게까지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켈로이드 치료, 환자의 정신건강 위해 초기 치료 필수!

안 원장의 설명처럼 켈로이드 치료는 흉터의 크기에 따라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환자의 흉터 양상에 따라 치료방법은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사항은 직접상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켈로이드 흉터에 대한 환자의 이해도 중요하다. 안성열 성형외과/피부과 측에 따르면 켈로이드는 피부손상 후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상처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현상이 발생함으로써 만들어진다.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된 형태로 성장하는 질환으로 처음 생긴 상처나 염증의 크기에 비해 더 크게 주변으로 퍼지듯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켈로이드(keloid)라는 용어는 게의 집게발을 의미하는 그리스어(chele)에서 유래했다. 켈로이드는 상처치유 과정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억제하는 기능의 장애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다행이 외모적인 문제 외에는 특별한 문제를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잘 알려진 부분과 같이 유전적으로 켈로이드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5% 정도가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켈로이드 치료는 흉터를 완전히 없앨 수 있다고 보기 보다는 최대한 정상 피부와 근접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보아야 한다.

안 원장은 “얼굴이나 팔다리에 켈로이드가 있는 경우는 물론, 여름철엔 배나 가슴에 있는 흉터들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외관상 매우 좋지 못하다는 켈로이드의 특성 때문에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거나 심하게는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는 환자들도 있는 만큼 전문적인 흉터치료수술, 흉터레이저, 흉터주사요법 등을 통하여 치료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