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아 리더스 서밋’이 진행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아시아의 시대가 열렸다. 아시아 국가들이 인구와 경제적 발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때, 아시아를 섬기고 아시아의 진정한 부흥과 발전을 위해 모범적인 사역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을 파급하는 교회 리더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으로 아시아를 환하게 비추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2015 아시아 리더스 서밋’(Asia Leaders Summit, 이하 ALS)이 17일부터 19일까지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에 위치한 글래드타이딩스교회(Glad Tidings Assembly of God)에서 열렸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주도로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세 번째 열린 ALS는, 아시아 선교를 위해 네트워킹과 상호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한편, 다문화·다인종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전 아시아 복음화를 한 발 더 실현시켰다.

아시아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다인종·다문화·다종교가 공존하며 이슬람과 힌두교의 영향이 큰 말레이시아를 주목하고, 복음화에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올해 ALS는 말레이시아를 폭발적인 성령의 능력과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수백 명 이상의 교인들을 이끌며 부흥하고 있는 교회 지도자 목회자 200여 명을 초청해, 선교 노하우 및 비전을 공유했다. 또한 공유된 꿈과 비전을 놓고 아시아의 복음화와 말레이시아의 변혁을 위해서 기도했다.

세미나와 성회를 통한 선교 비전 공유

17일 첫날에는 글래드타이딩스교회에서 환영만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ALS 회원들과 말레이시아의 부흥하는 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해 교제를 나누고 예배했다. 이어 18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부흥하는 교회의 목회자 200여 명을 초청해, 아시아 및 세계 선교의 비전을 나누는 세미나가 열렸다.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모여든 참석자들은, 자신들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5만여 교인들을 위해 강의 내용을 경청하면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진행되는 세미나에 집중했다.

▲2015 아시아 리더스 서밋이 진행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가장 먼저 강연한 에드먼드 테오 목사는 ‘글로벌 교회’를 주제로, 다양성이 공존하는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사역에 대해 설명했다. 홍성욱 목사(안양제일교회)는 북한 선교 등에 힘쓰는 안양제일교회의 예를 들며, 선교하는 교회가 부흥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이사 발리에서 1만여 명의 성도를 목회하고 있는 티모티우스 아리핀 목사는, ‘파더링(아버지 역할) 사역의 중요성’을 주제로 성공적인 아버지 사역에 대해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프린스 구네라트남 목사는, 여리고성을 함락시킨 것처럼 믿음을 통해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필리핀의 스티브 머렐 목사는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하는 복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진재혁 목사는(지구촌교회) 영적 리더십의 핵심 키워드인 비전을 공유하며, 비전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의 유홍승 목사는 ‘모자이크 리더십’을 주제로 모세의 중재자·중보자로서의 역할을 분석하고, 이를 목회에 적용할 수 있도록 소개했다.

또한 이날 저녁에는 뜨거운 기도와 은혜의 시간이 이어졌다. 말레이시아의 기독교 교회들은 이번 ALS를 앞두고 8월을 “말레이시아 교회를 위한 기도의 달”로 선포하고 기도에 전념해 왔다. 글래드타이딩스교회 대성전을 가득 메운 여러 인종의 말레이시아 현지 성도들은 한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했다.

성회에서 말씀을 선포한 이영훈 목사는 “아시아인 선교는 아시아가 아시아를 위해 함께!(asia by asians. together for asia)”라는 구호를 외치고, 모든 참석자들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이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했다. 특별히 아시아의 각 나라를 위하여 중보하며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아시아 선교의 방향을 나누다

19일에는 아시아 리더스 서밋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원탁회의가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아시아 각 나라에서 성공적인 목회로 영향력을 끼치는 목회자들이 참석해, 현재까지의 사역과 아시아 선교 현황 등을 짚어 보고 아시아 선교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빈센트 레오 목사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레오 목사는 “하나님은 파트너십을 원하신다. 한 사람에게 충분하게 주시기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기를 원하신다”며 “조용기 목사님과 이영훈 목사님께 배운 것이 있다. 바로 항상 성령님을 시니어 파트너로 모시고 사역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파트너가 되시면 우리의 계획은 더욱 커질 것이다. 아시아 리더스 서밋을 통해 서로 더욱 협력하자”라고 말했다.

▲원탁회의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원탁회의 첫 번째 주자로는 김정석 목사(광림교회)가 나섰다. 김 목사는 광림교회의 비전인 선교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다양한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 쓰임받게 해 달라고만 기도했다. ALS도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킴콩찬 박사가 주제강연을 통해 ‘아시아인에 의한 아시아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재 세계선교학자들이 1년에 아시아 기독교의 성장을 0.7%로 본다”며 “그러나 아시아의 성장률을 5%로 끌어올린다면 2050년에는 아시아 인구의 복음화율이 35%로, 이로써 세계 인구의 50%가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고 아시아 복음화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크리스천 커뮤니티를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의 오바자 세티아완 목사가 무슬림이 강세인 인도네시아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비결을 밝히며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필요하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대형교회를 세우고 모든 사역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로 선출된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한편 이날에는 이영훈 목사가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대표에 선출됐으며, 총무에 홍성욱 목사, 지역대표에 각각 진재혁 목사(한국), 찬킴콩 목사(홍콩), 빈센트 레오 목사(말레이시아), 오바자 목사(인도네시아)가 임명됐다. 4회 모임은 2016년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