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통합 교회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박화섭 장로, 이하 위원회)가 제99회기 자립대상교회 서울지역 목회자선교대회를 31일 서울 약수동 신일교회(담임 배요한 목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선교대회는 오전 개회예배 및 주제강의, 오후 정책 설명 및 사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교회동반성장위원회(前 교회자립위원회) 취합 결과, 2014년 현재 총회 8,592교회 중 2,379곳이 자립대상교회(미자립교회)라고 한다.

예배는 이군식 목사(위원회 서기) 사회로 조한원 장로(위원회 회계)의 기도 후 목사부총회장인 채영남 목사(광주본향교회)가 설교했다.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1-3)’는 제목으로 설교한 채영남 목사는 “목회 초기 힘든 상황에서도 그저 ‘복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받던 지원을 끊고 섬김 사역을 시작했다”며 “그러다 보니 교회도 성장했고, 하나님께서 은혜로 부족하고 자격 없는 자에게 총회장으로 섬길 기회까지 주셨다”고 했다.

채 목사는 “교회란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들의 모임으로, 무엇보다 복을 받고 복이 되어 복을 나누는 곳이 되어야 한다”며 “그 복이란 다름 아닌 예수님이시다. 다른 것 없이 말씀 한 구절이라도 제대로 붙잡고 나아간다면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영남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그는 “교회는 화평과 거룩(성결)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야 하고, 이 둘이 없으면 결국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먼저 화평에 대해선 “하나님 자녀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다”며 “화려한 건물을 짓고 뛰어난 사역을 하더라도, 화평하지 못하면 하나님 마음이 미어지실 것”이라고 전했다. 거룩과 관련해선 “배가 바다에 떠 있지만 바닷물이 들어와선 안 되듯, 교회도 세상 가운데 있지만 세속화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채영남 목사는 “우리가 성장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섬기기 위해서”라며 “섬겨서 복이 되고, 썩음으로 세상을 살리는 목회자들이 되자”고 역설했다.

장로부총회장인 박화섭 위원장은 인사를 통해 “시행 10년차를 맞는 총회 자립사업은 교회의 물질적 지원과 협력을 토대로 선교적·목회적 연대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온전히 세워 나가고자 하는 교회생명살리기 운동”이라며 “또 총회와 노회 및 지교회들과의 관계를 주님의 몸된 하나의 공교회로 묶어가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정영택 총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 교단의 교회자립사업은 타 교단에서 부러워하여 벤치마킹하기도 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목회 현장에서 교회 자립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전도하고 애쓰시는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여러분과 그 가족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예배는 배요한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오후 시간은 백명기 목사(총회 농어촌선교부 총무) 사회로 박화섭 장로의 인사 후 전만영 목사(위원회 교육정책분과위원)가 총회의 동반성장정책에 대해 설명했고, 장로부총회장 출신 오정호 장로(대광교회)가 교회자립 모범사례를 전했다.

위원회는 서부·동부·강원·중부 지역 등 권역별로 선교대회를 순회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