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만 7천여 명의 한인 선교사를 대표하는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대표회장 송충석 선교사)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한 ‘제7차 지도력 개발회의’(대회장 김종국 선교사)에서 발표된 원고들을 엮은 ‘한국 선교의 반성과 혁신(한국 선교의 미래를 준비하라)’을 20일 발간했다.

이 책에는 선교지에서 최소 15년 이상 사역 중이거나, 과거 사역 경험이 있는 현장 및 국내 선교 지도자 37명의 원고가 ‘한국 선교의 반성과 혁신’, ‘교회 개척’, ‘신학교 사역’, ‘교육 선교’, ‘창의적 접근 지역’, ‘전문인 선교’ 등 주제별로 정리돼 있다. 때문에 후방에서 선교사를 지원하는 한국교회가 선교 현장을 더욱 잘 이해하고, 한국 선교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KWMF가 제1·2·3차 지도력 개발회의가 끝날 때마다 발표 원고들을 엮어 3권의 책을 발간한 뒤, 여러 이유로 발간을 중단했다가 15년 만에 다시 발간됐다.

KWMF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았지만, 최근 몇 년 들어 한국교회의 위기와 함께 한국 선교에 대한 문제점과 비판도 심심찮게 들려온다”며 “한국교회와 선교계가 반성과 회개를 통해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돌아보고 새롭게 회복돼야 할 시점에 책을 펴내게 돼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KWMF는 “이 원고들은 학술적인 논문이라기보다는 한국 선교에 대한 선교사들의 진솔한 평가”라며 “미래 각성을 위한 선교 시니어 그룹의 외침이자 현장에서 땀 흘리고 수고하는 선교사들의 소리를 통해 한국교회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내는 선교사’와 ‘보냄을 받은 선교사’가 소통하여 이 시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맡겨 주신 선교를 좀 더 겸손하고 신실하게 감당하기를 기도한다”며 “선교 지망생, 선교를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 선교학 교수, 선교 동원가, 선교 행정가들과 함께 원고를 나누며 한국교회 선교 방향을 논의하고, 현장 선교사들도 우리 자신들의 현장 사역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기도하고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MF(Korean World Missionary Fellowship)는 한인 선교사들의 유일한 대표기구로, 친목과 협력, 선교 전략 연구를 위한 선교 현장의 모임이다. 4년마다 정기총회를 통해 임원을 선출하고, 회기 중간에는 지도력 개발회의 및 중앙총회를 개최하여 세계 선교 동향 파악과 대안 모색, 정책 결정 등을 해왔다. 전 세계를 20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회장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문분과별로 선교 전략 연구와 협력을 하고 있다.

KWMF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그 외 단체들이 개최할 주요 포럼 및 세미나 장소에서 교단 및 선교단체가 원할 경우 책을 1권씩 배포하며, 국내 기독교 대학 도서관 40곳을 선정하여 2권씩 기증, 발송할 예정이다.

문의: KWMF 편집장 김경일 kimjoy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