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결혼을 지지하며 시위하는 스콧 플라콘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페이스북

텍사스주와 테네시주에 이어 플로리다주서도 목회자 보호법안이 발의된다.

목회자 보호법안은 동성결혼 주례를 거부하는 목회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내린 데다 약 5년 전만 해도 전통결혼을 지지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입장을 바꿈에 따라, 이를 주도하는 의원들은 발의를 서두르고 있다.

이 법안은 플로리다주의 상·하원에서 모두 발의가 추진되고 있다.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스콧 플라콘(Scott Plakon·공화당)과 상원의원 애런 빈(Aaron Bean·공화당)은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내리기 전부터 이 법안을 별도로 준비해 왔다.

플라콘 의원은 “성소수자(LGBT) 커뮤니티는 교회에서 엄숙히 거행되는 결혼식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해왔다”면서 “불과 5~6년 전만 해도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전통결혼을 지지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어떻게 백악관에 (동성애를 지지하는 의미의) 무지개 조명을 달 수 있는가? 일이 너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이것을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빈 상원의원과 나는 플로리다주 법에 ‘목회자들과 성직자들이 수정헌법 1조(종교의 자유)의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결혼과 관련해 자신들의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