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기도대성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맨 왼쪽 첫 번째, 두 번째가 각각) 준비위 추진위원장 이주태 장로, 준비위원장 김진옥 목사.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의 회개를 촉구하는 ‘회초리기도대성회’가 오는 7월 7일 오후 2시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약 1천5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 회개의 눈물’을 주제로 열린다.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진옥 목사)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회의 의미와 취지 등을 설명했다.

먼저 준비위 측은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도덕성이 모든 분야에서 붕괴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디서부터 치유를 해야 할지 난감한 지경이다. 이러한 때, 지난해에 이어 한국교회와 사회에 자성과 회개를 촉구하기 위해 성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했다.

또 “메르스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혼란스런운 때일수록 더욱 모여서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는 뜻에서 예정대로 성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기도하기를 원하는 성도가 더 많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하고, 대강당에 이어 소강당을 추가로 확보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대성회에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가 설교자로 참여하고 각 단체장들이 회개기도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어 조 목사와 국내 최고령 목회자인 김영창 목사(104세), 림인식 목사, 지덕 목사, 최복규 목사, 서상기 목사, 신신묵 목사, 김명혁 목사, 송용필 목사, 임원순 목사 등이 직접 회초리를 맞고, “제가 먼저 회초리를 맞겠습니다” “나부터 회개합니다”를 외치며 솔선수범한다.

또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전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강영선 목사(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총재) 등이 회초리를 맞으며 회개를 통해 한국교회와 목회자의 갱신을 호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1회 회초리기도대성회에서 교계 지도자들이 스스로 종아리를 걷어 회초리로 치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회초리기도대성회 명예대회장인 임원순 목사는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대한민국 발전의 주춧돌이자 밑거름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작금의 한국사회와 교회는 지도자들의 도덕성 하락, 부정과 부패, 분열과 분쟁으로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번 대성회를 통해 회개운동의 바람이 불어, 땅에 떨어진 도덕성이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강영선 목사는 “이번 대성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공정사회 건설의 든든한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전 세계로 영적인 파장을 일으켜, 100여 년 전 일어난 평양대부흥처럼 성령의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으면 한다. 또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나부터 회개’의 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준비위원장 김진옥 목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총체적 도덕성 회복 운동”이라며 “이는 교회, 그리고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는 것으로 시작돼야 한다. 오늘의 교계와 이 사회 전체의 도덕적 붕괴를 막아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고, 또 교회와 앞선 지도자들에게 있음을 깊이 자각하고 돌이켜 행동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특히 “이번 회초리기도대성회는 순교의 피로 세운 한국교회에 절체절명의 순교자적 각오가 절실하다는 절박감에서, 그 동안 기독교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원로 지도자들이 교회의 갱신을 위해 2014년에 이어 올해도 변함없이 발 벗고 나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원장 이주태 장로는 “지금이야말로 전능자 하나님 앞에서 한국교회가 깨어 기도할 때임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우리가 할 일은 회개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많은 성도들이 회초리기도대성회 현장에 동참해 기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