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 참석한 세계선교학회 서울 총회 준비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제14회 세계선교학회(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Mission Studies, 이하 IAMS) 총회’가 내년 8월 11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서울 장로신학대학교에서 ‘회심과 변혁’이라는 주제와 ‘종교적 변화에 대한 선교학적 접근’이라는 부제로 열린다. 이 총회에는 국내에서 약 50명, 국외에서 약 150명의 선교학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총회 준비위원회는 22일 남서울교회 비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실행위원장인 문상철 박사(한국선교연구원 원장)의 ‘세계선교학회 소개’, 부실행위원장인 박보경 박사(장신대 선교학 교수)의 ‘2016년 서울 총회 개요 발표’, 공동회장 노윤식 박사(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회장)의 ‘2016년 서울 총회의 의의 전달’, 공동회장 최형근 박사(서울신대 신학과 교수, 한국선교학포럼 대표)의 ‘2016년 서울 총회에 대한 기대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실행위원장 문상철 박사. ⓒ강혜진 기자

문상철 실행위원장은 “총회가 지금까지 대체로 유럽과 북미를 오가면서 많이 개최됐다. 4년마다 실행위원회 회원들이 선출돼 학회의 발전을 위한 책임을 맡으며, 다음 총회를 4년간 준비한다. 기관 회원들 중 총무가 선출되어 회장과 함께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문 박사는 “IAMS 총회는 그 동안 국내 양대 선교학회 회원들이 참여한 뒤 결과물을 보고하는 식으로 진행되어 언론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총회에서는 그 결과물을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를 섬길 수 있는 방향을 잘 잡아야겠다. 하나님께서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교회에 전환점을 주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보경 부실행위원장은 “선교의 목적이 결국이 회심인데, 회심이라고 하는 주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상당히 연구가 많이 되지 않은 분야다. 신학적으로 회심이 어떻게 일어나고 그 영향이 어떻게 미치는지와, 다종교 사회에서 회심을 강하게 진행했을 때 일어나는 갈등 등 선교적인 문제들을, 다양한 교회 전통을 가진 선교신학자들이 모여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의견을 듣고 토론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다.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복음을 증거하는 동시에 평화롭게 살아야 하는데, 선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 등을 단순히 사회학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신학적·근본적인 접근해야 한다는 고민에서 이번 주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회장인 노윤식 박사는 “한국의 선교신학자들이 세계 선교신학자들과 함께 학문적으로 활발히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 IAMS는 그 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상황화·환경 등 인간의 진보적인 영역에서 다뤘는데, 이번 주제는 종교다원주의 시대 속에 외부적인 상황보다 인간 내부의 변혁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회심과 선교의 가장 중요한 사항인 영혼 구원을 논의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심과 변혁’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 사회와 선교가 힘든 이 때에 선교에 다시 불이 붙고 부흥이 일어나는 총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동회장인 최형근 박사는 “한국의 양대 선교학회인 한국선교신학회와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가 이번 행사를 맡게 되어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 이번 총회는 세계적인 선교 지형도와 다양하고 전반적인 글로벌 선교신학적 연구의 동향을 더욱 긴밀히 파악하고 함께 연구하여 선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한국교회 선교에 큰 자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교회 변혁과 갱신에 대한 열망이 점차 고조되고 가는 이 때에, 한국교회 내에서도 이러한 갱신과 개혁, 회심과 변혁에 대한 자극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글로벌 문화와 종교다원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 가운데 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교회와 선교에 대한 지속적·발전적 논의들이 나올 것이며, 또한 이것들을 통해 새로운 갱신과 변혁이 실제적으로 한국교회와 선교계 안에 이뤄지고, 많은 논의들을 통해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회에 필요한 약 1억 원의 경비는 본부에서 감당하고, 한국에서도 일조한다. 제3세계 참석자들에게는 사역 격려 차원에서 경비를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내년 1월 국제위원회가 방한하여 최종 절차를 조율한 후, 내년 8월에 총회가 열린다.

IAMS는 기독교 복음 증거, 세상에 대한 그 영향, 그리고 문화 간 신학의 관련 분야에 대해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국제적·초교파적 학제 간 학회다. 선교·문화·신학과 관련된 조직적·성경적·역사적·실제적 질문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하고, 선교 연구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선교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선교학에 있어서 교류·협력·상호 지원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IAMS는 예비 모임들을 통해 1972년 네덜란드의 드리베르겐에서 창립됐으며, 매 4년마다 다른 대륙에서 국제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현 회장은 미카 메헤캉가스 박사로, 스웨덴 룬트대학에서 선교학과 에큐메니칼 신학을 강의하고 있다. 50개 기관회원 외에 개인회원 400명 이상이 소속돼 있으며, 6개 대륙의 대표자들과 8개의 스터디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인 선교신학자의 경우 이번 학회의 회장단을 포함해 5~6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