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송환을 위한 기도회가 LA에서도 열렸다. 주최측은 이 기도회가 임 목사 송환과 관련해 정치적인 악영향을 미칠까 조심스럽다며 사진 촬영을 자제해 달라 부탁했다.

북한에 억류 중인 임현수 목사(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의 송환을 위한 기도회가 4월 12일(현지시각) LA에서 열렸다. 임 목사는 1월 31일 이후 북한에 억류된 상태이며, 지금까지 억류된 이유나 현재 신병에 대한 그 어떤 내용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임 목사가 억류된 이후 그가 목회하는 캐나다 토론토는 물론, 한국·뉴욕·뉴저지 등 다양한 곳에서 그의 구명을 촉구하는 기도회나 행사가 열렸지만, LA에서는 그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다만 몇몇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기자회견이 예고됐지만 취소됐었다.

이날 기도회는 KCCC 출신으로 구성된 ‘나사렛형제들’이 주최했다. 임 목사도 KCCC 간사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기도회를 인도한 박종술 목사는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라며, 임 목사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고 설명했다.

설교는 임 목사와 46년 지기인 남가주큰빛교회 조헌영 목사가 맡았다. 그는 임 목사에 대해 “순수하고 검소하며 믿음을 붙들고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후, “임 목사는 ‘남북은 사상과 이념을 뛰어 넘어 한 골육’이라는 생각에서 북한을 도와왔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베드로가 헤롯에 의해 옥에 갇혔다가 천사의 도움으로 풀려난 사건(행 12:1~17)을 설교했다. 그는 “이런 역사가 북한에서도 일어날 줄 믿는다”며 “베드로를 옥에서 건져내신 하나님께서 임 목사도 건져내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보통 북한이 누군가를 억류해 조사·심문하는 기간을 3개월 정도로 보는데, 이를 넘기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임 목사의 경우 이미 2개월 반이 흘렀다. 저는 임 목사가 3개월이 되기 전에 풀려나길 기도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캐나다·한국·UN 등에 이 문제의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 참석자들 중에는 KCCC와 나사렛형제들, 그리고 평신도가 다수를 차지했고, LA KCCC의 대표 이영복 목사, KCCC 출신으로 현재 JAMA의 대표인 강순영 목사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임 목사가 베드로처럼 담대한 믿음을 갖길 기도하고, 그의 가족과 시무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또 북한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결정을 내리길 간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