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에릭 프롬(Erich Fromm)이 쓴 책으로 『소유냐 존재냐』란 제목의 책이 있다. 이 책의 서두에서 쓰기를 “세월이 갈수록 혼란스럽고 인심이 사나운 이유는 사람들의 생각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그렇게 잘못된 생각 중에,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Having)이 행복인 것으로 그릇 생각하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임(Being)을 모르는 것이라 하였다.

바른 복에 대한 개념으로 성경이 가르쳐 주는 답은 4가지이다. 첫째는 하나님의 성품과 성품 자체가 복되신 분이란 점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모시고 섬기는 자체가 복이란 점이다. 신약성경 중의 디모데전서 1장과 6장에는 이점에 대하여 다음같이 일러준다.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좇음이니라”(디모데전서 1장 11절).

“…하나님은 복되시고 홀로 한 분이신 능하신 자이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유의 주시요”(디모데전서 6장 15절).

둘째는 성경에서의 복은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이런 의미는 영어로 복을 가르치는 단어인 Bless에 잘 드러나 있다. Bless란 단어는 피를 나타내는 Blood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에 짐승을 잡아 그 피로 제사를 드리곤 하였다. 그래서 우리들의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께 바치는 것을 복으로 여겼다.

세 번째는 다른 사람의 삶을 도와주는 사람이 복 있는 자이다. 예수님께서 이르시기를 주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거니와 성경은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그 자체가 복이라 가르쳐 준다. 그러나 사람들은 복이라 하면 누군가로부터 받는 것으로 그릇되게 생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