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교회는 매년 성탄절을 맞아 예배 중 30분 정도 칸타타를 진행해 왔다. 사진은 지난해 칸타타 모습. ⓒ갈보리교회 제공

경기도 분당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가 성탄 전야인 24일 오후 7시 예루살렘성전에서 성탄축하 메시아 대연주회 ‘MESSIAH in Calvary’를 개최한다.

매년 성탄절을 맞아 예배 중에 30분 정도 칸타타를 진행해 왔던 갈보리교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2시간 30분에 걸쳐 메시아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긴 러닝 타임에 일부만 연주하기도 하지만, 갈보리교회는 전곡 연주를 결정함으로써 비전공자인 일반 성도들로서 대단한 도전에 임하고 있다.

3대 담임으로 이웅조 목사가 취임하고, 내년에 교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며 기획된 이번 대연주회는, 성가대 1~3부가 모두 참여해 250명의 갈보리 연합성가대를 결성했고, 일부 객원을 포함한 5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함께 갈보리 연합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장엄한 음악으로 영광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메시아 대연주회에 이어 갈보리교회는 26일 오후 7시 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갈보리 유스 오케스트라 발표회’도 개최한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25명으로 구성된 갈보리 유스 오케스트라는, 지난 1년 동안 틈틈이 연습한 클래식 7곡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12년 창단 첫 해에는 갈보리교회 대성전에서 발표회를 했고, 작년에는 성남시청에 이어 올해 3회 발표회는 더 큰 규모의 콘서트홀에서 개최해 매년 발전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이번 발표회에서 슈베르트교향곡 8번 ‘미완성’과 클로드 아쉴 드뷔시의 작은모음곡 중 ‘발레’, 뷔제의 ‘카르멘 서곡’ 등 다양한 클래식을 들려줄 예정이다.

▲학생들로 구성된 유스 오케스트라. ⓒ갈보리교회 제공

특히 이번 발표회는 무료초청공연으로 진행되지만, 티켓 한 장당 5,000원의 기부를 받아 연탄나눔에 사용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은 직접 갈보리교회 성도들에게 티켓을 판매했고, 목표로 했던 8,000장을 훌쩍 넘어서 큰 자부심과 격려가 됐다는 소식이다.

유스 오케스트라를 지도하고 있는 박선경 목사는 “금액을 기부하는 것보다 연탄배달이 더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 선택했다”며 “학생들이 직접 티켓을 판매하고 연탄 스티커를 붙이는 등, 준비과정 내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스 오케스트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 1월 중순경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직접 연탄배달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2014년 성탄절을 맞이해 갈보리교회 내 전 연령층이 참여한 성탄 음악 축제가 될 전망이다.

메시아 대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성규 목사는 “성가대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두 직장인들이기에 매주 금요일마다 3달 동안 연습을 진행했고, 성도들은 간식과 기도로 이들을 도왔다”면서 “자발적으로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에서 교회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성탄을 더 기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스 오케스트라 박선경 목사는 “학생들이 클래식을 연주하는 것에 처음엔 많이 힘들어하면서 포기할 것 같았지만, 곡들이 하나하나 완성되어 가면서 배려와 인내를 배우고 있다”며 “아이들 스스로 이렇게 어렵고 멋진 곡을 연주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