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위기상담센터 현판 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이 구세군 박종덕 사령관. ⓒ하석수 기자

한국구세군(사령관 박종덕)은 17일 사회정의위원회 산하 ‘구세군 위기상담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희망의 전화(1800-1939) 상담을 통해 노인 문제, 자살, 각종 폭력, 5대 중독(알코올·마약·성·도박·인터넷·게임), 가정 위기 및 해체, 빈곤, HIV/에이즈 등으로 고통받는 당사자와 그 가족들을 돕고자 세워지게 됐다.

위기상담센터는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의 가족·사회해체 속에서, 전화상담 활동을 통해 생명·인간성·가정·세상 회복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어 활동하며, 초기상담부터 구제·예방사업과 인권옹호 등 사회정의사업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성 참령. ⓒ하석수 기자

구세군 사회복지위원회 담당관 이재성 참령은 기자회견에서 “이 사업은 정신적 충격에 의한 자살 충동 등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전전긍긍하는 당사자나 그 가족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익명으로 사업을 진행하므로, 개인정보 보호가 요구되는 현대사회에서 당사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며 사회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담당관은 또 “거리와 상관 없다는 장점을 지닌 전화상담사업이, 생명을 살리고 지키며 윤택하게 하는 일을 최상의 가치로 삼는 구세군의 사역과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일으킬 전망”이라고 전했다.

위기상담센터에 전화하면 전문상담가와의 면접상담까지 신속하게 연결되며, 구제를 위한 복지 연계도 이뤄져 피해자가 건강한 시민으로 회복되도록 할 방침이다. 위기상담센터는 구세군 본부에 상담소를 개설, 전국의 상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상담소 개설 준비위를 구성한다. 대표전화(1800-1939)와 지역 네트워크로 24시간 운영된다.

이 담당관은 “향후 생명의 전화와 MOU를 체결하여 전화상담의 네트워크 구축 및 전문성 확보와 업무 협력을 통해, 위기상황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고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세상을 치유해 나갈 것”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생명경시풍조를 일소하고, 생명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생명을 지키며, 다양한 위기 가운데 있는 이들을 전문상담을 통해 치유해 그들이 새로운 생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세군위기상담센터 개소식이 진행되고 있다. ⓒ하석수 기자

이날 행사는 1부 개소식, 2부 현판 제막 및 테이프 커팅식으로 진행됐고, 박종덕 한국구세군 사령관, 강지원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총재, 이광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에서 박종덕 사령관은 요한복음 5장 1~8절을 본문으로 “위기상담센터가 베데스다의 연못 같이 위기에 처한 이웃들을 살리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