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실시된 이리남중교회 박춘수 목사에 대한 위임목사 청빙투표가 가결됐다.

박춘수 목사는 최근 일부 교인들이 이력서상 학위 및 목회경력 관련 내용으로 문제를 제기해 구설수에 올랐으나, 대리당회장 장광진 목사 주관으로 진행된 공동의회에서 참여한 성도 1,340명 중 84.7%의 찬성으로 청빙이 완료됐다. 위임목사 청빙은 출석 성도 2/3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교회측은 투표 결과에 대해 “박춘수 목사의 과거 목회 이력 중 일부에 대한 문제로 반대측에서 집요하게 접근하여 인격적 모욕을 서슴지 않았지만, 지난 1월 취임 후 박 목사는 은혜로운 설교와 솔직하고 겸손한 자세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담임목사 직분을 더 잘 감당하려는 노력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또 “인간은 누구나 작은 실수와 허물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와 미래가 더 중요하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평안과 안정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며 “특히 교회와 인간 개개인의 나아갈 길은 전능자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성숙된 믿음의 소유자들인 성도들의 선택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측은 “바라기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 동안 제기됐던 의혹과 불신이 사라지고, 위임목사로 청빙 가결된 박 목사는 지금보다 더 낮은 자의 모습으로 교회 안팎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섬기는 이웃이 돼야 하겠다”며 “박 목사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부름받은 주의 백성들을 생명의 말씀으로 양육하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 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을 준행하려 힘쓰는 목회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대측 교인들에 대해서도 “모든 결정은 하나님의 주권임을 인정하고, 앞으로 교회와 담임목사의 목회를 이해하고 협력하여 나가자”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길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 일꾼으로 새로워지기를 바라고, 이를 통해 이리남중교회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회 서기 이기풍 장로는 이력서 사태에 대해 “박춘수 목사 청빙 당시 몇몇 사람이 밀실에서 진행하거나 원로목사가 임의로 지정하지 않았고, 교단과 교회의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선출했다”며 “20명의 청빙위원들이 서류와 설교 동영상으로 지원자들을 평가해 10명을 선출했고, 당회원들이 이를 5명으로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로는 “5명의 설교를 각각 네 차례 들었고, 청빙위원들은 조를 나눠 세 차례 면접을 실시했다”며 “전 교인들에게도 설교를 듣고 평가하도록 한 후, 당회원과 전 교인들에게 절대적으로 지지를 받은 박 목사를 선출했던 것이다. 이렇듯 저희는 감사하게 청빙 절차를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력서 기재사항과 관련해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실시했고, 목사님의 이력서 기록 내용이 100% 사실은 아니었음을 발견했다”며 “그러나 목사님이 항변 대신 진실하게 사과와 해명을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력서 상에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지난달 당회에서 이의제기가 없었고, 최초 문제 제기자가 참석한 정기 제직회에서도 별다른 이의 없이 박수로 목사님의 답변을 수용했다”고 덧붙였다.